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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 빠져 복귀 불투명, 해골 같았다" 조규성 인간 승리!…홍명보호 11월 A매치 소집 명단 포함→20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

기사입력 2025.11.03 18:21 / 기사수정 2025.11.03 18: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남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다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남미의 볼리비아와 아프리카의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먼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고, 18일 같은 시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가진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가나' 2연전에 기용할 선수단 27명을 선정했는데, 이때 조규성이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면서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전북현대와 김천상무에서 뛰면서 K리그 득점왕(2022년)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명성을 떨쳤다.

K리그와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2023년 여름 덴마크 구단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조규성은 2023-2024시즌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악재를 맞이했다.


결국 조규성은 합병증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2024-2025시즌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조규성과 구단 관계자는 복귀 가능성을 의심하기까지 했다.



조규성은 지난 8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에 다시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며 "당시 난 14kg을 감량했다. 거의 해골 같았다. 아주 말랐고, 근육도 빠졌다"라고 고백했다.

미트윌란의 크리스티안 바흐 스포츠 디렉터도 "나를 포함해 몇몇 사람들은 조규성을 보고 의구심을 품었다"라며 "조규성이 이상하게 달리고, 절뚝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보고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규성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8월 바일레BK와의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와 2024년 5월 이후 448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전을 소화했다.

지난 9월 올보르와의 덴마크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조규성은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후반 34분 스코어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2024년 5월 이후 16개월 만에 공식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첫 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비보르와의 리그 9라운드에서도 교체 출전해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9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나와 3골을 터트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11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홍 감독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은 지난달 26일 프레데리시아 원정에서 시즌 4호골을 터트렸는데, 이날 홍 감독은 조규성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덴마크를 찾았다.

홍 감독도 "조규성 선수의 경우 앞서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 상태를 체크했다"라며 "현재 몸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조규성 소집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해 3월 태국전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에 다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조규성이 복귀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과 함께 오현규(KRC헹크)도 다시 한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오현규는 9월과 10월 A매치 기간에 친선전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KVC베스테를로와의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터트렸다.

조규성 외에도 2006년생 대한민국 축구 미래 양민혁(포츠머스)도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1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권혁규(FC낭트)도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면서 다시 한번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미트윌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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