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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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우 모욕 수준…'몸매'와 친목 전시하더니, 20년 기부액은 고작 11억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17 08:16 / 기사수정 2025.10.17 08: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킨다는 취지의 자선행사가 연예인들의 친목 자리로 변질되며, 오히려 환우들을 조롱하고 불쾌함을 줬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W코리아의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현정, 이민호, 임수정, 박은빈, 정려원, 전여빈, 이영애 등 국내 배우들과 BTS 뷔·RM·제이홉,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있지, 엔하이픈, 스트레이키즈, 아이들, 아일릿, 엔믹스 등 K팝 대표 그룹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블유 코리아에 따르면 2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Love Your Life'를 주제로, 유방암 인식 향상과 자선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한다는 행사 취지와 달리 연예인들의 친목 사교 파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 뒤풀이에서 가수 박재범이 대표곡인 '몸매'를 불렀는데, 해당 가사에는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 있는 자매 쌍둥이"라며 여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아무리 뒷풀이 공연이라도 행사의 본래 취지를 생각했다면 부를 수 없는 곡이라는 반응이 뒤따르며 박재범과 행사 주최 측인 더블유 코리아에 비난이 쏟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참석한 연예인들 대부분은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인 '핑크리본'을 비롯해 관련 내용에 대해 숙지하지 못한듯 몸매가 노출되거나 부각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저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고 즐기는 친목 사교 현장일 뿐이었다. 




놀라운 점은 해당 행사가 20년째 진행돼오고 있었고, 같은 상황을 반복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뒤늦게 상황을 접한 된 네티즌들에 의해 과거의 행사 장면들도 끊임없이 '파묘'되고 있는 중이다. 

행사 주최 측인 더블유 코리아에 따르면 단체는 행사 수익금 기부 등으로 유방암 단체에 20년 동안 누적 11억 원을 기부했다. 행사 규모에 비해 누적 기부액이 턱없이 적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유방암 환우와 그 가족들은 "유방암을 행사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며 "조롱을 넘어선 모욕이"라며 불쾌함을 토해내고 있다. 

한편 더블유코리아는 논란이 불거진 16일 당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문제가 된 일부 게시물은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더블유코리아의 공식입장은 "답변 불가"로 전해졌다.

사진 = 더블유 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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