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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LG 잡아준 날, 한화는 3연승!…리베라토 만루포+폰세 8K로 키움 완파 [대전:스코어]

기사입력 2025.09.13 20:22 / 기사수정 2025.09.13 20:22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말 만루 홈런을 기록한 뒤 코디 폰세와 포옹하는 모습.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말 만루 홈런을 기록한 뒤 코디 폰세와 포옹하는 모습.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와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히며 1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위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리고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기적 같은 페넌트레이스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폰세가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폰세는 시즌 17승을 수확, 리그 다승왕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 타선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루이스 리베라토 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문현빈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노시환 5타수 3안타, 하주석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최재훈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심우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등으로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말 만루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말 만루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하영민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지만 5회말 갑작스러운 헤드샷 사구 퇴장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영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키움 불펜도 한화 타선의 화력에 고전했다. 전준표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2자책), 김선기 1이닝 4피안타 2실점 등으로 무너졌다. 

키움 타선은 송성문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최주환 4타수 3안타 1타점, 주성원 3타수 2안타 1타점, 김건희 4타수 2안타 1득점, 어준서 4타수 1안타 1득점, 오선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박주홍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천취소→8연전 편성' 한화, LG 추격 위한 연승 절실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폰세가 시즌 17승 사냥에 나섰다.


한화는 지난 9~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원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 2연승과 함께 기분 좋게 안방 대전으로 돌아왔다. 11일에는 선두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덜미를 잡혀 3.5경기로 격차가 줄어드는 행운도 겹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다만 지난 12일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날 경기가 비로 취소, 다소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KBO가 편성한 9월 잔여 경기 일정에 따라 지난 12일 취소 경기를 오는 15일 진행한다. 이후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일단 "사실 예전 같으면 8연전을 앞두고 걱정부터 했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불펜에) 1이닝씩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는 최근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한 불펜 필승조가 일주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투수 자원이 많아지면서 마운드 운영도 숨통이 트인 상태다. 9월 들어 불이 붙기 시작한 방망이가 조금 더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오는 26~28일 LG와 3연전 전까지 충분히 1위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LG 이어 NC에 '고춧가루' 뿌린 키움, '독수리 포비아' 탈출 목표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최주환(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이주형(중견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오선진(2루수)~박주홍(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하영민이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키움은 지난 9일 안방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두 LG 트윈스를 11-2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LG '뉴 에이스' 앤더슨 톨허스트에 KBO 무대 첫 패전의 쓴맛을 안겼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패배, 2연승을 마감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패배, 2연승을 마감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기세를 몰아 지난 11일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7위 NC 다이노스를 5-2로 제압했다. 갈 길 바쁜 NC는 키움에 발목을 잡히면서 5강권 추격이 불발됐다.

키움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2위 한화와의 2025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렸다. 올해 한화 상대 1승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수리 포비아'를 깰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오늘은 (한화를 상대로_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도 경기장에 나와서 한번 '으쌰으쌰 해보자'라고 했는데 좋은 게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초반은 투수전, 폰세 vs 하영민의 쾌투 행진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 폰세는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을 1루수 땅볼, 임지열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2사 후 최주환에 우전 안타, 주성원에 내야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주형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7승을 따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7승을 따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폰세는 2회초 선두타자 김건희를 삼진, 어준서와 오선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4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에 우전 안타, 2사 후 김건희에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어준서를 투수 앞 땅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 하영민도 폰세에 밀리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곧바로 리베라토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말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한화 공격까지 삼자범퇴로 봉쇄하면서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실책으로 깨진 '0'의 균형, 하영민 헤드샷 사구 퇴장 후 급격히 무너진 키움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한화의 4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한화는 2사 후 문현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4번타자 노시환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이때 키움 우익수 주성원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까지 진루했던 1루 주자 문현빈이 득점, 한화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한화 벤치는 5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김태연에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김태연은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가운데 하영민이 던진 초구 140km/h짜리 직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하영민이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회말 헤드샷 사구 퇴장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우완 하영민이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회말 헤드샷 사구 퇴장 당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연은 곧바로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하영민은 KBO리그 헤드샷 사구 규정에 따라 퇴장, 키움은 급히 전준표로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무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주자 2명을 득점권에 위치시켰다. 심우준의 볼넷 출루로 이어간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어준서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리베라토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리베라토가 전준표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단숨에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리베라토는 전준표의 초구 151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용서하지 않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메운 1만 7000명의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오른쪽)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오른쪽)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5회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기세를 몰아 전준표를 더욱 몰아붙였다. 문현빈의 볼넷, 노시환의 우전 안타로 또 한 번 주자를 모았다. 채은성의 투수 앞 땅볼 출루 때 1루 주자 문현빈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되기는 했지만 2사 1, 3루에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 7-0으로 달아났다. 

◆QS 완성한 폰세, 6회말 또 폭발한 한화 타선...키움 반격 잠재우고 3연승 질주

폰세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더 힘을 냈다. 6회초 선두타자 임지열을 삼진,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키움의 추격 시도 자체를 원천봉쇄했다. 2사 후 주성원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곧바로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 심우준의 2루타로 차려진 무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손아섭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와 2사 후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로 9-0까지 도망갔다.



폰세 구위에 눌려 있던 키움 타선은 7회초 침묵을 깼다.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건희, 어준서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오선진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박주홍이 한화 좌완 황준서를 상대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2-9까지 좁혔다. 이어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 1사 후 최주환의 적시타로 4-9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투수를 황준서에서 김종수로 재차 교체, 키움 공격 흐름 끊기에 나섰다. 키움은 주성원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5-9까지 한화의 뒤를 쫓아갔지만 여기까지였다. 2사 1루에서 이주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화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7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키움 네 번째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점수 차를 재차 10-5로 벌려놨다. 

한화는 5점의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냈다. 8~9회초 키움 타선을 추가 살짐 없이 봉쇄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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