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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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결말, LG가 웃었다 '매직넘버 14'…치리노스 앞세워 롯데 3-2 격파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5.09.02 21:27 / 기사수정 2025.09.02 21:27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단독 선두 LG 트윈스가 9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1위 수성에 청신호를 활짝 켰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8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에 5-6으로 덜미를 잡혔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치리노스는 시즌 12승을 수확하고 9월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치리노스는 이와 함께 지난 8월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아픔도 깨끗하게 씻어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불펜도 치리노스의 뒤를 이어 롯데 타선을 깔끔하게 봉쇄했다. 8회초 김영우, 9회초 유영찬이 자이언츠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웠다.

LG 타선에서는 신민재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문성주 4타수 4안타, 오스틴 1타점 1볼넷, 천성호 2타수 1안타 1득점, 구본혁 3타수 1안타 등으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이 6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1회초 무사 1루와 2사 2루, 2회초 2사 1루, 4회초 2사 1루, 7회초 무사 1루 등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투수들의 분전에도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8월 보낸 LG, 키움에 당한 일격이 옥에 티...9월 조기 1위 확정 노린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천성호(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지난 8월 25경기에서 18승6패1무, 승률 0.750으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2위 한화 이글스가 같은 기간 11승14패로 주춤한 틈을 타 2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승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승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는 다만 지난 8월 마지막 3연전 결과가 아쉬웠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게 옥에 티였다. 한화에 5.5경기 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6.5경기 차까지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물론 여전히 페넌트레이스 1위 경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일 롯데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매일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지난 8월 잘 달려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남은 시즌도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악몽 그 자체였던 롯데의 8월, 4위 수성과 3위 도약 위한 연승 절실

롯데는 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타자)~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치리노스에 맞섰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최근 개인 3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롯데는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로 앞선 3위를 달렸다. 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낙관할 수 있는 흐름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졌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졌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하지만 롯데는 악몽 같은 8월을 보냈다. 7승16패3무로 순식간에 승패마진 마이너스9를 손해봤다. 특히 지난 8월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12패2무로 12연패를 겪으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롯데는 이날 LG와의 게임 전까지 3위 SSG 랜더스와 5위 삼성 라이온즈 사이에서 승차 없는 4위를 기록 중이다. 6위 KT 위즈에도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만큼 매 경기 1승이 절실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순위 싸움은 어떻게 보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 준비를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나도, 선수들도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초반은 투수전, 박세웅과 치리노스의 산뜻한 출발

게임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LG 치리노스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형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고승민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주자를 없앴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치리노스는 2사 후 윤동희에 2루타를 허용, 2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을 때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3유간을 빠질 것처럼 보였던 레이예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완벽한 1루 송구로 연결, 롯데를 좌절시켰다.

치리노스는 2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을 2루수 땅볼,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사 후 노진혁에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태양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 박세웅도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사 후 문성주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오스틴을 2루수 땅볼,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기세를 몰아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2루수 땅볼, 구본혁을 투수 앞 땅볼,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가 깨뜨린 '0'의 균형, 신민재의 적시타와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

팽팽하던 '0'의 균형은 LG의 3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박해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사 후 신민재가 1타점 2루타를 작렬, LG에 1-0 리드를 안겼다.

LG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더 모았다. 1사 1, 3루에서는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워닝 트랙 근처에서 롯데 중견수 윤동희에 잡히기는 했지만 3루 주자 신민재가 태그업 후 여유 있게 득점,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회말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회말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다만 2사 1루에서는 문보경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히면서 추가 득점 없이 3회말 공격을 끝냈다.

◆치리노스의 완벽투 행진과 QS+...롯데 추격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

LG 치리노스는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4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삼진,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2사 후 나승엽의 볼넷 출루 이후에는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치리노스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5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을 삼진, 한태양을 유격수 땅볼,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찬형을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유격수 땅볼,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치리노스는 마지막 고비도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나승엽과 손성빈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1루에서 노진혁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LG는 3회말 2득점 이후 4회말 1사 2루, 5회말 2사 1루, 7회말 1사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승리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치리노스의 뒤를 이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완 루키 김영우가 한태양을 중견수 뜬공,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 박찬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와 함께 홀드를 수확했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좌전 안타,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잡은 1사 2, 3루 찬스를 살려냈다. 오지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LG는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2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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