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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공수에서 '선발 체질'이라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김혜성(LA 다저스)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1도루를 선보였다.
하루 전 선발 제외의 아쉬움을 보란 듯이 털어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서 처음으로 좌완투수를 상대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뽐내고도 이튿날인 2일 양키스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이었기 때문. 경기 후반 대타로 한 타석을 얻어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이번 메츠전서 곧바로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안타, 내야안타, 도루는 물론 준수한 유격수 수비까지 뽐내며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5일 메츠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5호 도루를 신고했다. 타율은 0.413에서 0.420으로 상승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혈투 끝 3-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홈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투수는 우완 더스틴 메이였다.
원정팀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브랜든 니모(좌익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제러드 영(지명타자)-브렛 베이티(3루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제프 맥닐(2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폴 블랙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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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 린도어가 우월 솔로포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메츠가 1-0으로 앞서나갔다. 니모의 볼넷 후 소토가 병살타를 쳤다. 후속 알론소의 타구엔 김혜성이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다. 왼쪽으로 살짝 점프해 타구를 낚아채며 유격수 직선타 아웃을 만들었다.
1회말 오타니의 헛스윙 삼진, 테오스카의 우익수 뜬공, 프리먼의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2사 1루. 파헤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메이는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2회말 먼시의 볼넷 출루 후 콘포토가 병살타, 에드먼이 2루 땅볼에 그쳤다.
메이는 3회초에도 삼자범퇴를 빚었다.
3회말 러싱의 헛스윙 삼진 후 김혜성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커터는 볼이었다. 블랙번의 2구째 138km/h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오타니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가 됐다.
4회초 1사 후 소토가 좌익수 방면 인정 2루타를 쳤다. 알론소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테오스카의 중전 안타 후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돌아섰다.
메츠는 5회초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맥닐의 우전 안타, 알바레즈의 우전 안타, 린도어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 2루. 니모가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인정 2루타가 되며 1타점을 챙겼다. 메츠가 2-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소토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알론소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 1사 후 에드먼이 1루수 알론소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러싱의 중견수 뜬공 후 2사 1루서 김혜성의 차례가 됐다. 초구 커터는 스트라이크, 2구째 커터는 볼이었다. 3구째 커터엔 파울을 기록했다. 4구째 커브는 다시 볼. 김혜성은 볼카운트 2-2서 블랙번의 5구째, 143km/h 커터를 강타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오타니의 2루 땅볼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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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영의 헛스윙 삼진 후 베이티가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김혜성이 잡아내려 했지만 타구는 까다롭게 바운드됐고, 김혜성의 글러브에 맞은 공은 중전 안타가 됐다. 메이는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봉쇄했다.
6회말 메츠 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이 등판했다. 프리먼의 우전 안타, 먼시와 콘포토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에드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는 7회초 투수 잭 드레이어를 기용했다.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말 메츠 투수는 맥스 크라닉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혜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초구와 2구,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 2볼을 얻었다. 3구째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였고, 4구째 슬라이더엔 파울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5구째 154km/h 싱커를 조준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 오타니는 우월 대형 솔로포로 1-2 추격점을 빚었다. 테오스카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이 됐다.
드레이어의 8회초는 삼자범퇴였다.
8회말 투수 라인 스태닉이 구원 등판했다. 1사 후 파헤스의 중전 안타가 터졌지만 후속타는 불발됐다.
9회초 투수 루 트리비노가 마운드에 올랐다. 삼자범퇴를 빚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출격시켰다. 에드먼의 우전 안타와 도루 후 러싱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1사 2루가 됐다. 후속 김혜성은 디아즈의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봤고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어 2구째 145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동점 적시타가 되는 듯했지만 유격수 린도어가 호수비로 타구를 잡아냈다. 1루에 송구했으나 김혜성의 발이 훨씬 빨랐다. 김혜성이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1사 1, 3루로 기회를 이었다.
이어 오타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뤘다. 김혜성은 테오스카의 타석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테오스카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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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초 무사 2루서 승부치기가 시작됐다. 다저스 투수는 태너 스콧. 알바레즈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와 린도어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메츠가 4-2로 달아났다. 니모의 루킹 삼진, 린도어의 2루 도루, 소토의 1루 땅볼, 알론소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마크 비엔토스의 좌전 안타성 깊은 타구를 김혜성이 재빨리 달려와 잡아냈다. 비엔토스가 다리에 불편감을 느낀 듯 주춤하는 사이 김혜성이 1루에 송구해 3아웃을 만들었다.
연장 10회말 메츠 투수는 호세 카스티요였다. 프리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파헤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4 따라붙었다. 먼시의 헛스윙 삼진 후 다저스는 대타 윌 스미스, 메츠는 투수 호세 부토 카드를 꺼냈다. 스미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3루. 에드먼의 투수 땅볼로 다저스가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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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