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군 두 번째 등판서 '1이닝 5실점'…끝판왕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경기력을 다 회복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오승환(43)은 9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 투구 수 28개로 고전했다. 삼성은 KT에 6-18로 완패했다.

오승환은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건형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1-7이 됐다. 김준태의 중전 안타 후 김병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김준태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1사 1루서 안현민의 좌전 안타가 나와 1사 1, 2루로 이어졌다.

후속 윤준혁과는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1-8로 끌려갔다. 후속 안치영에겐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점수는 1-10까지 벌어졌다. 안치영을 3루에서 태그아웃시키며 힘겹게 2아웃을 만들었다. 오승환은 이승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직 컨디션을 다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지난달 19일 모친상을 당했다. 어머니가 별세하시기 전 병간호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고 시범경기에도 임했다. 2경기 2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이후 상을 치렀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7일 오승환은 2군 퓨처스팀에 복귀했다. 점진적으로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일에는 불펜 피칭에 임했다. 40구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오랜만에 투구해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3일 불펜 피칭 30구를 더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첫 불펜 피칭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 선수는 캠프 도중 조기 귀국했고, 경기 감각이 없는 상황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치르면서 감각을 익힌 뒤 1군에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5일 퓨처스리그 경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선발투수로 출전해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 투구 수 35개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첫 등판에 관해 "이제 첫 경기를 한 것이라 아직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구속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갖고 있던 140km/h대 초중반 정도 나온 것으로 안다"며 "마운드에서 타자와 상대하는 감각이 더 필요해 보인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더 익히고 와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