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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대선배도 손흥민 벤치행 '깜놀'…"기분 좀 언짢네"→'맨시티전 8골 5도움' 무용지물

기사입력 2025.02.27 14:00 / 기사수정 2025.02.27 14: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 킬러임에도 의아한 로테이션에 피해를 봤다.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에서는 엘링 홀란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토트넘이 0-1로 패했다. 

홈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10승3무14패, 승점 33으로 리그 13위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에서 연승 행진도 3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브렌트퍼드(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입스위치 타운(4-1)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0위권 진입에 가까워지는 듯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전 패배로 다시 주춤하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지난 24일 리버풀전 0-2 완패의 아픔을 씻어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14승 5무 8패·승점 47)를 지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브레넌 존슨과 윌송 오도베르 등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선수들을 먼저 출전시켰다.

손흥민이 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올해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라운드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주요 공격 자원이 벤치에서 시작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와 달리 전반 크게 밀렸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맨시티 에이스 엘링 홀란에게 실점하는 등 7개 슈팅과 4개 유효 슈팅을 얻어맞으며 수세에 몰렸다.

홀란은 전반 12분 역습 끝에 제레미 도쿠가 왼 측면에서 중앙으로 붙여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리그 20호 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골'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5골)와 격차도 5골로 줄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공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공세로 전환했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2분 손흥민, 쿨루세브스키, 제드 스펜스, 파페 사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답답한 경기 양상의 변화를 꾀했다. 

왼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스펜스와 호흡을 맞춰 맨시티의 오른 측면 후방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 티모 베르너까지 공격수들을 투입해 공격을 활발하게 전개했으나 문전 마무리에 실패해 동점 골을 넣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중앙으로 이동한 손흥민에게 후반 39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 측면을 한껏 내달린 존슨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예리한 슈팅이 상대 골대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에데르송이 어렵게 쳐내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23분간 뛰며 슈팅 하나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78%(7/9),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안 터치 2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폿몹의 평점은 6.4로 무난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워낙 좋은 기억이 많았던 손흥민이기에 이날 교체 출전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맨시티 상대 20경기 10승 2무 8패, 8골 5도움을 기록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벤치에 앉힌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쿨루셉스키, 스펜스와 사르를 벤치에 둔 것이 토트넘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다시 패해서 실망스럽고 그것이 주된 감정이다. 오른 우리는 더 우리 같아 보였다. 적어도 내 관점에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자비 없었다.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우리는 아주 좋은 상대로 이런 축구를 했고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이 선수들이 들어와서 경기 막판 더 강해졌다. 패해서 실망스럽지만, 나는 우리가 다시 싱싱해지고 경기를 잘 준비한 이득을 본 것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이런 수준의 경기력은 일관되게 시작할 수 있다면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을 비롯해 쿨루셉스키, 스펜스가 이번에 휴식을 받은 순서였고 다른 선수들도 시간이 필요한지 묻자, 포스테코글루는 "그렇지 않다. 그들의 순서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내가 말했듯 단지 소용이 없고 내가 선수단이 없다고 신음하며 이를 활용하지 않으며 앉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매우 위선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가 오늘 뛰어서 출전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라며 비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 분배를 거론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또 "쿨루세브스키, 소니, 스펜스는 정말 많은 시간을 뛰었고 그들에게 약간의 회복과 숨 쉴 틈을 줬다. 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렇게 된 세 선수가 더 있다. 존슨도 첫 90분이었다"라며 존슨의 상태도 관리해 줘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 일정이 연달아 이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진짜 선택지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가능한 출전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라며 빡빡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오는 주말 휴식을 취한다. FA컵 일정이 이어지는데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패해 4라운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3월 7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2주를 쉬는데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영국 현지에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왔다. 

토트넘 출신 피터 크라우치는 경기 전 TNT 스포츠에 패널로 출연해 "약간 기분이 언짢다. 손흥민, 스펜스, 쿨루세브스키 모두 지난 입스위치 원정에서 가장 잘한 선수들이다. 그래서 (벤치 출전) 놀랐다. 맨시티도 놀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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