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김현정 기자) 서강준의 전역 후 복귀작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종합선물같은 재미를 안길 지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후 9시 50분뚜껑을 여는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 분)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 드라마다.
‘스케치’, ‘진검승부’ 등의 임영빈 작가와 ‘미치지 않고서야’, ‘밤에 피는 꽃’의 최정인 PD가 의기투합했다.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조복래, 윤가이, 이서환, 임철형, 김민주, 박세현 등이 출연한다.
최정인 연출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는 복합 장르다. 안 들어간 장르가 없다. 호러부터 액션, 코미디, 로맨스 다양하게 있다. 기존의 언더커버 수사물 내지는 스릴러적인 것 이상의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라며 타 드라마들과의 차이를 언급했다.
최 연출은 "자신있다. 여기 오신 배우들만 봐도 알겠지만 캐스팅을 공들여서 하는데 현장에서 찍는다는 생각이 안들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감상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재밌는 신들이 굉장히 많았다. 목표 시청률은 서강준 배우가 '짠한형'에서 공약했는데 12%를 이야기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강준은 "계획을 좀 세우긴 했는데 내가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술 취해서 얘기한 건지 모르겠는데 큰일났다. 취소하면 너무 창피할 것 같고 넘으면 갈 거다. 내가 보내주는 거다. 전 스태프분들 다"라며 화통한 공약을 세웠다.
MBC 직원들이 들썩거린다는 MC 박경림의 말에 "MBC 내부는 생각을 안 해봤다. 하면 집을 팔아야 한다"라고 걱정해 주위를 웃겼다.
전역 후 복귀작이자 2022년 디즈니+ '그리드' 후 3년 만의 차기작으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택한 서강준은 외모부터 실력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국정원 소속 에이스 현장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았다.
국장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은 정해성은 학생이 돼 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한다. 오로지 작전 수행에만 몰두하는 해성이지만, 어느새 학생들과 엮이며 교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서강준은 "3, 4년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 포즈도 많이 변했고 하는 것도 많아졌다. 빨리 적응해서 재밌는 작품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하트부터 많은 걸 배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신조어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많이 배웠다. 학생들을 보니 실제 고등학생들도 있고 성인도 있었는데 학생들 보면서 정말 어려보인다,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저 친구들을 보면서 차이가 나보인다고 생각했다. 안티에이징을 하진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는 게 아니라 31살 국정원 요원이 고등학교로 잠입하는 거여서 그냥 이대로 가자 싶었다. 로션을 잘 발랐다. 교복을 지금 입어도 되는 걸까 했는데 드라마에서도 성인이니까 창피해하지 말자 했다. 입다 보니 좋더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강준은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를 추천해달라는 말에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진기주는 "교복이 너무 잘 어울린다"라며, 김민주는 "저희 반에서 가장 잘생긴 학생이다", 박세현은 "실제로 전학을 왔다면 반이 아니라 학교가 난리가 날 비주얼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서강준은 "군대에서는 정말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져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는데 과거도 돌아보고 어떤 배우인지, 배우를 왜 하고 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많이 생각했다. 돌아보면 내가 했던 작품이나 행보들이 물론 모든 게 만족스럽진 않을 수 있지만 단 하나도 후회되는 게 없었고 그만큼 그 선택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촬영하면서 후회없이 하자 싶었다. 어떤 결과가 있던 잘되든 아쉽든 후회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하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명문 사립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기간제 교사 오수아를 연기한다. 금괴의 행방을 찾는 해성의 옆에서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되고, 급기야 썸과 쌈을 오간다.
진기주는 "수아는 정교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가진 한국사 기간제 선생님이다. 재밌게 촬영했다. 선생님의 사명감도 있지만 사회적, 환경 요인에 의해 그 사명감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딜레마도 갖고 있다. 수아가 선생님에 갇혀 있지 않고 그 시기에 사회 초년생 청년들이 가진 사회생활하는 딜레마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파워 E인 친구다. 나는 완전 I다. 단순 비교할 때는 싱크로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그거 외에 나머지 부분에서는 닮은 부분이 꽤 있다. 나도 수아 나이를 지나왔기도 했고"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조금 지쳐 있었나 보다.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고 많은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렸는데 마침 그런 느낌을 내게 줬다. 눈길에 사로잡혀 보다 보니 어느 순간 웃고 있고 피식거리고 있고 어느 순간 긴장하고 있고 그렇게 날 만들어주더라. 보시는 분들도 그런 매력을 느낄 것 같고 나도 힐링할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서강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매번 감탄했다. 배테랑이다. 너무 든든했다. 그 자체로 드라마의 리더가 돼줬다. 액션도 많고 소화할 것도 많을 텐데 한번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힘든 티도 안 냈고 듬직했다. 그냥 믿고 따라갔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에 서강준은 "누나가 가진 사랑스러움이 뭔지를 안다. 뭘 해도 용서가 될 수 있는 사람이겠다고 생각했다. 진기주 배우가 솔직한 편이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연기가 솔직하게 바뀌는 걸 보고 좋은 배우구나, 같이 하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라며 화답했다.
김신록은 병문재단 및 명문 사립 병문고등학교 이사장이자 이예나(김민주)의 엄마 서명주 역을 맡았다. 서명주는 무조건 최고여야만 하는 그릇된 집착의 소유자로, 치밀하고 계획적인 인물이다. 국정원 요원인 정해성과 최악의 맞수로 등장한다.
김신록은 "예나의 엄마이고 비리를 품은 이사장 역할이다. 김민주와 주로 퇴근, 하교 후 집에서 만났다. 애를 쥐 잡듯 잡는다. 공간을 빌려서 몇회차를 몰아서 찍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애를 잡는다. 다음에는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 씨가 실제로도 예쁘지만 카메라로 보면 너무 예쁘다. 딸이니까 어깨를 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게 너무 작고 소중하다. 사랑하지만 통제하고 싶은 연기가 너무 잘됐다. 파트너 덕을 본 케이스라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라며 김민주와의 모녀 호흡에 대해 만족했다.
전배수는 국정원 국내 4팀의 팀장 안석호로 분했다. 소박하고 소탈하며 오지랖까지 넓은 그는 정해성(서강준 분)에겐 없어선 안 될 든든한 조력자로 커다란 비밀을 품고 있다. 석호는 어느 날 갑자기 행방불명된 선배를 대신해 어린 해성을 돌보게 된다.
전배수는 "제작발표에 온 배우들 외에도 국내 4팀에 연기 잘하는 조복래, 윤가이 씨도 같이 했다. 국내 4팀이 벌이는 케미가 너무 재밌다. 드라마의 조미료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주는 병문고 학생회 학생회장이자 이사장 서영주(김신록)의 딸이다. 이예나 역으로 출연한다. 전학 온 해성을 예의주시하던 중 자기를 대놓고 무시하는 그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김민주는 "선배님이 어머니 역할이라고 들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떨렸는데 평소에 선배님의 작품을 많이 보기도 했고 어떤 느낌일까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실제 현장에서 맞췄을 때는 선배님 자체로 주신 에너지가 커서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무섭기도 하고. 예나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는 친구여서 복잡미묘한 관계를 집중해 보면 좋을 듯하다"라고 짚었다.
박세현은 해성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안유정 역을 맡았다. 해성의 동생인 유정은 그의 정체를 숨겨주며 학교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서포트 해준다.
박세현은 "해성 오빠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안팀장님의 자랑스러운 딸이다. 회장님의 수족이자 베프다. 학교 친구들이 점차 성장해나가고 갈등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저희 드라마 진짜 재밌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즐거움과 행복함이 그대로 드라마에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