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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늘에서 보고있죠?"…'마왕' 故신해철, 눈물의 3주기 추모식

기사입력 2017.10.27 15:17 / 기사수정 2017.10.27 15:17


[엑스포츠뉴스 안성, 김미지 기자] 고(故) 신해철의 3주기 추모식이 유가족과 팬들의 추모 속에서 엄숙히 치러졌다.

27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유토피아추모관에서 고 신해철의 3주기 추모식 '귀환'(The return)이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신해철이 속했던 밴드 넥스트 멤버, 고인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팬들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 외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관으로 치러졌다.

본관 로비에는 신해철이 생전 많은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줬던 명언들과 함께 사진이 전시된 '그리움갤러리'가 펼쳐졌다. 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과 팬들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퍼플리본달기에 참여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기제사 예식에는 고인의 아내 윤원희 씨와 두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 그리고 넥스트 멤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본관 예식실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故 노무현 대통령 아내 권양숙 여사의 추모 화환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영정사진이 자리했던 곳에는 생전 신해철의 모습이 영상으로 가득 담겼다.

유가족과 넥스트 멤버들이 참석한 예식 이후에는 이날 추모관을 찾은 100여 명의 팬들이 예식실에서 저마다의 추모를 진행했다. 일부 팬들은 고인의 영정에서 차마 삼켜지지 않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과 팬들은 평화동산에서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을 다 함께 합창하며 헌화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이 모두 종료된 후, 추모식에 참석한 이들은 자유롭게 참배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넥스트 멤버들은 취재진과 만나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넥스트는 "먼저 해철이 형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잊지 않으신 것처럼 저희도 해철이 형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간직하겠다"며 "해철이 형이 우리를 믿어주고 사랑 주셨던 만큼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 "3년이 지난 것도 믿기지가 않는데, 여전히 마음이 슬프다. 해철이형이 보고싶다"며 "하늘에서 보고 있을거라고 믿고 나중에 만났을 때 '잘했다, 고맙다'라는 말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장 협착 수술을 받은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현재 장협착 수술을 진행했던 K원장과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 1심에서는 유가족에게 16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K원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이드는 "아직 소송 중인데, 재판과정을 지켜봤지만 사필귀정이 되는 것 같다"며 "책임 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한다.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 봐달라"고 당부했다.


평화동산에 위치한 신해철의 안치단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딸 신지유 양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 디자인 됐다. 

고인이 생전에 아꼈던 노래 'Here I stand for you'의 노랫말이 새겨져 있으며 유가족은 노랫말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기억되길 바라는 뜻에 따라 가사 전체를 각인했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장협착수술(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은 후 통증을 호소해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같은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K원장과 3년째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1심에서 재판부는 K원장에 "신해철 아내 윤원희 씨에게 6억 8천여만 원, 두 자녀에게 각각 4억 5천여 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을 내렸지만 K원장은 이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한편 오는 11월 19일에는 고인의 3주기를 기리기 위해 밴드 넥스트를 비롯해 이정, 서문탁, 크라잉넛, 이브 등이 추모 콘서트를 개최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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