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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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외인②] '새 얼굴' 돈 로치, 배가 된 기대의 크기

기사입력 2017.02.08 06:01 / 기사수정 2017.02.07 17:2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t 위즈 돈 로치(27)를 향한 기대는 지난 2년 간 kt를 거쳤던 선수들에 대한 기대의 크기와 사뭇 다르다.

2016 시즌이 끝난 후, 신임 김진욱 감독이 부임한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돈 로치다. 막 한국시리즈가 끝났을 무렵인 지난해 11월 7일 kt는 돈 로치와 총액 85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그간 kt가 계약했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평균 140km/h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포함해 스플리터가 주무기인 우완 정통파 돈 로치는 싱커,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로치는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178경기 50승 39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고, 2014시즌부터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마리너스에서 21경기 3승1패 5.77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kt 임종택 단장은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갖췄고, 좌, 우 코너를 활용한 낙차 큰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히며 " "그동안 꾸준히 지켜봤던 젊은 선수로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2선발을 확실히 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kt는 돈 로치를 영입할 당시 로치를 2선발로 점찍고, 더 큰 투자로 보다 강력한 1선발 급의 외국인투수를 찾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마땅치 않았고, 결국 지난달 24일 피어밴드와 총액 68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 두 선수 중 누가 1선발의 역할을 수행할 지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 혜택으로 다른 팀보다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보유할 수 있었던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2년 동안 많은 투수들이 팀을 거쳐갔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에이스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kt가 2년 동안 최하위에 머무른 데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외국인 선수 역시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2017년부터 kt는 신생팀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난 시즌 kt는 슈가 레이 마리몬과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 외인 투수 세 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마리몬과 피노가 부상 및 부진으로 시즌 중반 퇴출 당했고, 넥센에서 피어밴드를 영입했고 조쉬 로위를 새롭게 영입했다. 그러나 두 투수 역시 100%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더 줄어버린 상황에서, kt는 더 강력한 투수가 아닌 피어밴드라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피어밴드의 이번 성적은 시즌이 시작돼봐야 알겠지만, 돈 로치에게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돈 로치의 어깨에 많은 짐이 지워진 것은 분명해보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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