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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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윤상현, 당당한 사랑꾼 아빠 "차기 계획? 육아입니다"

기사입력 2016.05.12 08:00 / 기사수정 2016.05.12 00:2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윤상현은 아내 메이비와 딸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사랑꾼'이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윤상현은 메이비의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카메오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윤상현은 지난해 말 딸을 얻으면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다소 달라졌다. 때때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던 장면들도 하나 하나 더욱 각별하게 신경을 쓰게 됐다.

그는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아빠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인데'라며 찾아볼 수도 있지 않겠나. 소홀히 할 수 없겠더라. 하는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더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떤 연기를 하든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그는 제안 받은 작품도 멜로신이 너무 많으면 한켠에 밀어놓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실제 '욱씨남정기' 촬영에서도 매 장면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욱씨남정기'에는 메이비가 극 초반 카메오로 활약했다. 사실 이 카메오 출연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이미 다른 사람으로 촬영을 마친 상태였으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오디션 당시에는 뛰어나게 연기했던 단역 배우가 촬영 당일에는 긴장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당 장면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윤상현은 "내가 여자분장을 해서 1인 2역을 할까도 했었지만 스케줄이 너무 많아 찍을 시간이 없었다"며 "와이프가 하면 어떨까,했다. 감독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오케이'라고 하셨다. 이에 메이비에게 그 신을 연습시켰다"고 털어놨다. 메이비 또한 흔쾌히 도전해보겠다고 한 것. 또 "메이비가 대사를 잘 못외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침에 함께 가 톤 코칭을 하면서 찍었다"며 남다른 추억이 됐음을 전했다. 

극중 아들이었던 남우주 역의 최현준을 보며 아들 욕심도 났다고 털어놓은 그는 "지금은 딸도 이쁘지만 결혼하기 전부터 나도 메이비도 애 욕심이 있었다"며 "내가 둘만 낳을까 했더니 메이비가 '나는 셋도 좋다'고 했었다. 메이비가 워낙 말라서 나는 그 때 '네가 셋을 어떻게 났냐'고 걱정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은 되지만 가족들이 시끄럽고 이런게 좋은 것 같아서 열심히 한 번 노력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은 상당히 가정적이고 아내를 먼저 생각하는 남편이다. 가사분담과 관련해서 그의 이야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는 "빨래, 집안 청소 같은 것은 내가 한다. 갑자기 하는게 아니라 혼자 살 때부터 늘 해오던 것"이라며 "내가 늘 해오던 것을 굳이 아내에게 '네가 해라'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또 육아는 결코 여자 혼자 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드라마 끝나고 다음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육아에 전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젖병 소독이나 아이 빨래는 메이비가, 아이를 목욕시키고 하는 것은 윤상현이 하는 식이다. 그는 "가사일을 잘한다"고 자평하며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너저분한 걸 싫어해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닦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예능 출연에 대한 질문에서도 "예능을 할 수가 없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윤상현은 "아이를 다시 와이프에게 맡겨놓고 갈 순 없다"고 말했다. 육아 예능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가 판단력이 생긴 뒤 아이가 '아빠 나도 한 번 나가보고 싶다'고 하면 '그럴까'하고 답할 것"이라며 "지금은 아이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차기 계획 또한 육아다. 차기 계획을 묻자 윤상현은 단번에 "육아를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언젠가 주성치와 같은 코믹한 무협영화를 찍어보는 것이 소원이지만 현재는 육아에 전념할 거란다.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기자들에게 "얼른 결혼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친 일상 속에서도 가족에게 위로를 받았던 '욱씨남정기' 속의 남정기처럼 윤상현 또한 현재 삶의 중심은 '가족'이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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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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