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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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접어든 '엄마', 진정성 있는 가족극을 표방하다 (종합)

기사입력 2015.12.10 16:30 / 기사수정 2015.12.10 16:3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엄마' 제작진과 배우들이 막장 드라마가 아닌 진정성 있는 가족극으로 나아갈 것을 예고했다. 

MBC 주말드라마 ‘엄마’가 반환점을 돌고 2막에 돌입했다.  오랜 세월 자식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윤정애(차화연)와 철없는 자식들이 펼치는 가족 로맨스를 표방하는 '엄마'는 50부작 드라마로 현재 28회까지 방영됐다.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새로운 갈등에 부딪히며 빠른 전개를 타고 있다. 맏딸 윤희(장서희)는 옛 사랑 태헌(신성우)과 재회하게 되면서 남편을 두고 혼란스러운 감정과 마주한다. 큰 아들 영재(김석훈)는 세령(홍수현)과 결혼할 때 혼수 문제로 정애의 속을 썩였는데, 이번에는 정애와 엄회장(박영규)의 로맨스를 반대하고 나섰다. 직장에서는 팀 상무와 미묘한 기류를 이어나가며 세령의 질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강재(이태성)는 유라(강한나), 콩순이(도희)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오경훈 PD는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5분의 3 정도 방송됐는데 목표했던 스토리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중년 층 40대 중후반부터 60대 이후 여성들이 '내게는 엄회장(박영규 분)같은 사람이 없느냐'고 한다더라. 끝까지 지켜보면 아주 (좋은 드라마다.) 지금 시점에 이런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는 뚝심과 고집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 PD는 "처음에는 모녀간의 애증, 사랑하면서도 서로 더 애정을 주지 않는 그런 것들을 '엄마'의 색깔로 규정지었다. 요즘은 이런 정통 드라마 보다는 극성 위주이다. 감정을 인위적으로 격발시킨다. 기상 천외한 설정들이 상상 그 이상이다. 우리는 '그런 게 인생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 여운이 남는 드라마다"고 단언했다.

박영규 역시 같은 생각을 지녔다. 그는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을 이길 수 없을 지는 몰라도 진정성으로는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견디려는, 막 살지 않으려는 식구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라면서 "우리 드라마는 정확하게 연기를 해줘야한다. 막장은 근거없는 이야기를 막 한다. 근거 없고 리얼리티가 없다. 보는 사람들은 재밌는데 기승전결을 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회장 역을 맡아 정애(차화연)와 달달한 중년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박영규는 "내가 정애(차화연) 같은 여자와 사랑할 수 있으면 엄회장보다 더할 것 같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내가 사랑하면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는다. 그렇게 초콜릿을 먹여 가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막장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윤희의 딸 하나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 윤희와 첫사랑 태헌 사이에 다시 흐르는 감정 등의 요소가 작극적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하지만 장서희는 "불륜으로 그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남편(이문식)이 있는 상황에서 옛사랑 태헌(신성우 분)과 재회한 윤희를 연기하는 그는 "신성우와 나의 사이가 불륜처럼 안 그려질 거다. 설레는 감정과 흔들림은 있을 거다. 넘을까 말까, 넘을까 말까 하는 게 있다. 하나의 출생의 비밀이 바뀌고 서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과정이 나온다. 윤희는 그 남자가 날 버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떤 상황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였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윤희에게 주문한 게 마음 속 사랑은 태헌이고 지금 남편은 의리와 책임감으로 사는 거다. 그런 것에 대한 갈등을 표정이나 연기로 섬세하게 해야할 것 같다. 혼자 고뇌하지만 밖에서는 씩씩한 딸이다. 나름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며 개연성 있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석훈은 "그런 의도라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거들었다.

중년 로맨스,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는 '엄마'는 끝까지 따뜻한 드라마의 힘을 보여줄까. '주말드라마=막장'의 공식 깨뜨리기에 나선 가운데 공감 가는 이야기로 끝까지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이문식, 도희 등이 출연 중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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