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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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휘감은 노란 물결, 봄 배구도 'OK'

기사입력 2015.03.21 17:4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김승현 기자] 안산에 봄 기운이 스며 들었다. 따스한 봄날 관중들은 배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지난해 창단한 OK저축은행은 첫 시즌 6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래도 가능성을 본 OK저축은행은 2년차에 완전히 탈바꿈했다. 

'괴물' 시몬의 영입과 김세진 감독의 지도 하에 젊은 선수들의 급성장으로 강팀으로 변모했다. 결국 25승11패(승점71)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눈에 띄는 성장세였다.

이는 첫 봄 배구를 의미했다. OK저축은행은 21일 홈구장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3선 2승제) 1차전을 치렀다. 

경기 시작 한창 전부터 매표소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OK저축은행의 첫 플레이오프 현장을 피부로 체감하고자,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이 줄지어 기다리며 관심을 반영했다. 

팬들의 성원은 전석 매진으로 이어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좌석이 매진돼 입석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산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인데,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무조건 경기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홈팬들에게 가장 값진 선물인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18경기에서 15승3패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김세진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홈팬들의 성원으로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탄다"면서 그 이유를 전했다. 또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플레이오프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정규리그 2위에 집착한 이유다"며 열광적인 성원을 기대했다. 

안산에서 다소 주춤했던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 또한 "이번 시즌 5라운드에서 처음 OK저축은행을 잡았다. 분위기가 타 경기장과 다르고, 구조도 특별해 공격수의 리듬이 다를 수 있다"며 적잖은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홈 이점의 단면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그 실체가 드러났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밝은 표정의 관중들이 좌석을 채우기 시작했고, 금새 노란 물결이 체육관을 휘감았다. 인원수에서는 적지만, 원정팀 한국전력의 서포터들도 붉은 셔츠를 입고 용기를 북돋았다. 

경기 내내 관중들의 호응은 더욱 높아졌다. 후끈한 열기에 선수들은 명승부로 대답했다. 봄 배구의 묘미가 펼쳐진 안산이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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