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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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원주 동부-울산 모비스,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

기사입력 2013.12.24 15:06 / 기사수정 2013.12.24 17: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이다.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 원주 동부프로미가 울산 모비스피버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올시즌 3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동부는 모비스와의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동부는 '동부 산성'이라 불릴만큼 높이에 장점이 있는 팀이다. 김주성(205cm)과 이승준(204cm), 크리스 모스(203cm)로 구성된 '트리플 타워' 3명의 높이는 타팀의 기를 죽일 만하다. 하지만 높이가 너무 높아도 문제다. 팀 속도가 다소 굼뜨다 보니 빠른 팀을 상대로 할 때는 공수에 걸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높이에 집중하다 외곽이 죽는 단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골밑에 3명을 모두 넣기보다 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이)승준이를 외곽으로 내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외곽으로 빠진 이승준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이승준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평균 10.6득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14.6득점, 7.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 저조한 수치이자, 서울 삼성 시절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기록이다. 당연히 평균 출장 시간도 약 7분 가량 줄었다. 

반면 모비스는 앞선 1,2라운드 대결에서 이런 동부의 약점을 잘 공략해 싸웠다. 11월 1일 치른 1라운드 경기에서 모비스는 스피드를 앞세우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찾아온 마지막 4쿼터. 모비스는 양동근, 박종천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승기를 쥐었다. 반면 동부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막판에 무너졌다.  

2라운드 경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동부는 박지훈이 외곽에서 활약하며 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다시 무너졌다. 3쿼터 종료 직전 박종천에게 버저비터 득점을 내준 동부는 4쿼터에서 문태영에게 쐐기포까지 허용하며 15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패한 셈이다.

더욱이 모비스는 최근 쾌조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창원 LG, 부산 KT 등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이라 더욱 값지다. 이대성, 문태영 등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팀의 공격력을 이끌었고 어느덧 서울 SK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성탄절 이후 KT, 오리온스, KCC 등 중위권 팀들과 대결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강세를 보여왔던 동부와의 대결은 놓쳐서는 안될 게임이다.

동부도 갈 길이 바쁘다. 현재 시즌 성적 8승 17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동부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 모비스와의 3라운드 대결마저 놓칠 수는 없다. 지난 15일 KGC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가드 봉쇄에 실패하며 패배했지만, 그 이후 약 9일간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을 누렸다. 이충희 감독의 계산대로, 골밑에서 높이로 우위를 점하고 외곽 공격이 적재적소에 이뤄진다면 후반기 반전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동부 이승준, 모비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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