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5:07
연예

압구정 벌레떼 기승, '동양하루살이' 여름밤이면 나타나 '공포'

기사입력 2013.06.01 10:48 / 기사수정 2013.06.01 11:32

대중문화부 기자


▲ 압구정 벌레떼 기승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부의 상징이 되고 있는 압구정동이 벌레 떼로 뒤덮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압구정동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다는 일명 ‘압구정 벌레’에 대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매일 밤 압구정에 벌레 떼가 습격한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관찰해본 결과, 저녁8시가 되자 눈보라처럼 보이는 엄청난 ‘벌레 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특히 압구정의 화려한 상점 건물과 눈부신 클럽 조명은 물론, 쇼윈도마다 벌레들이 달라붙기 시작해 제작진의 몸까지 들러붙어 촬영이 진행될 수 없을 정도였다.

압구정동에 50년을 산 주민도 처음 본다는 이 벌레는, 손가락 두 마디정도의 몸집에 연녹색을 띠는 괴이한 모습으로, 2~3년 전부터 눈에 띄기 시작해 매년 여름밤만 되면 나타나 압구정 한복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일명 ‘압구정 벌레’라고 불리고 있다.

환한 곳에 달라붙는 습성 때문에 압구정 일대의 명품관과 상점들은 밤이 되도 조명을 킬 수 없게 되었고, 한창 장사가 잘 될 시간에 불을 꺼야한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영업에 지장을 주는 것에 이어 더 큰 문제는 다음 날이면 상점 앞에 수북이 쌓이는 벌레사체들이었다. 게다가 벌레사체에서 흡사 홍어 삭힌 냄새까지 풍겨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강남구청 보건과에 따르면 ‘압구정 벌레’로 불리는 이 벌레의 정식명칭은 ‘동양하루살이’다. 2급수 이상의 물이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하는 이 벌레는 외관상 혐오감을 주는 것 외에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근처 성수대교 남단 녹지대 등에 서식하는 벌레들이 불빛을 따라 밤이 되면 압구정 일대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압구정 벌레 ⓒ S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