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입성 초반 고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8실점 참사' 이후 첫 실전에 나선다. 코디 폰세급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차전을 치른다. 지난 8일 KT 위즈를 6-1로 꺾고 7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기세를 몰아 연승을 노린다.
롯데는 10일 경기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로드리게스가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만,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1998년생인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이다. 신장 193cm, 체중 97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로드리게스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통산 15경기 52⅔이닝 6패 평균자책점 9.40으로 좋지 않다. 대신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023~2024시즌 39경기 78이닝 2승5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피칭을 보여줬고,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9이닝 1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6km/h를 찍은 강력한 패스트볼로 삼성 타선을 윽박질렀다.
롯데는 2025시즌 내내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치고도 최종 7위로 추락한 데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로드리게스의 개막전 호투에 지난해 악몽을 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로드리게스는 다만 삼성전에서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가 안정된 모습은 아니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던 부분도 개선이 필요했다.
로드리게스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지난 3일 SSG 랜더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볼넷 1사구 8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가 7연패의 수렁에 빠진 데는 로드리게스의 부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로드리게스는 삼성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SSG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자들을 확실하게 제압할 위닝샷의 부재로 고전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도 삼성전 156km/h와 비교하면 3km/h가 감소했다.
만약 로드리게스의 부진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면 롯데의 2026시즌 초반 레이스도 험난해진다. 로드리게스가 1선발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만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의 암흑기 청산이 가능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