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WBC 대표팀의 연습경기, 4회말 무사 1,2루 한화 한지윤 타석 때 2루로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루키 최유빈이 1, 2차 스프링캠프 명단 승선을 넘어 개막 엔트리 합류를 노린다.
최유빈은 지난해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며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번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갔던 그는 이번 캠프에서 3루수 훈련까지 소화하며 완벽한 내야 유틸리티가 되기 위한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한화는 27일 오후 1시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대신 KIA 타이거즈가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킨 야구장으로 이동해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중 최유빈이 포함된 내야조는 이날 가장 뒤늦게 수비 훈련을 마쳤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최유빈은 "(2차 캠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와서 정말 좋다"며 "(호주에서) 감독님, 코치님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쁘지 않게 어필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2차 캠프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2026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포즈취하는 한화 최유빈. 엑스포츠뉴스 DB
자신의 강점을 묻는 말에 최유빈은 "가장 좋은 점은 수비다. 안정적인 수비와 멀티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자신 있다. 발도 빠르다고 생각해서 주루 플레이도 자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아마추어랑 프로는 공의 힘이 다르니까 파워를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콘택트에는 자신 있기 때문에 근력을 더 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완점을 함께 짚었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큰 소득은 내야수 선배들과의 소통이다. 최유빈은 "감독님, 코치님도 많이 알려주시지만, 내야수 형들에게 배운 게 가장 와닿는다.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에서는 (심)우준이 형과 같이하지 못해서 많이 물어보지 못했는데, 일본에서는 기본 스텝이나 바운드 맞추는 법을 물어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수비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내야수 형들을 보고 제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형들의 장점을 많이 물어보면서 다 빼내야 할 것 같다"는 당돌한 각오도 함께 밝혔다.

2026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포즈취하는 한화 최유빈 오재원. 엑스포츠뉴스 DB
주전 키스톤 콤비 심우준과 하주석, 붙박이 3루수 노시환과 1루 자원 채은성, 강백호까지 신인 최유빈이 주전 경쟁을 이겨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만 캠프 기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향한 희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유빈은 "1군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려 하고 있다"면서도 "원래 개막 엔트리 합류는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오키나와까지 오면서 한 번씩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