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두호의 복귀전이 공식 발표 직후 무산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예정 상대였던 개빈 터커가 이미 은퇴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다.
당사자인 최두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ㅠㅠ(우는 이모티콘)"라는 짧은 반응을 남겼다.
최두호로서는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옥타곤에 서려던 시점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UFC는 27일(한국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부상에서 돌아온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10년 만에 UFC 3연승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최두호는 오는 4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위니펙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맬럿'에서 터커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UFC 측은 "최두호는 2004년 12월 UFC 310에서 네이트 랜드웨어를 크루시픽스 포지션에서의 엘보 연타로 피니시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시근로역 편입 후 복귀한 최두호(16승 1무 4패)는 8년 만에 2연승을 달렸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부상 회복 후 다시 훈련을 시작해 복귀전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의 10년 만의 UFC 3연승 도전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최두호는 2014년 UFC 데뷔 이후 2016년까지 3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기복과 공백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는 단순한 복귀전을 넘어, 과거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특히 두 선수는 2019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어 7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되는 듯 했다.
당시 터커가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최두호로서는 설욕의 기회였고, 터커에게는 홈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무대였다. 리매치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팬들의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급반전됐다. 상대의 은퇴 선언으로 이번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된 것이다.
미국 매체 'MMA 마니아'는 해당 발표 직후 "UFC 위니펙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두호와 개빈 터커의 경기가 파이터의 은퇴로 이미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7년 뒤 리매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안타깝게도 이 매치는 이미 취소됐다. 터커가 한동안 은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경기는 계약서에 서명도 되지 않은 채 발표됐다"고 덧붙이며 UFC측의 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유럽 격투기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마르셀 도르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개빈 터커와 최두호의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UFC가 45분 전에 이를 공식 발표했지만, 터커는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고 이미 은퇴했다"고 전했다.
터커는 39세로, 최근 5년간 단 두 차례만 출전했고 모두 1라운드 피니시 패배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3승 3패, UFC 커리어 통산 전적은 4승 3패다.
현재로서는 최두호가 같은 대회에 그대로 출전할지, 혹은 일정이 재조정될지는 불투명하다.
'MMA 마니아' 역시 "최두호가 UFC 위니펙 카드에 그대로 남을지, 혹은 다른 일정으로 재배치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복귀를 준비해온 최두호에게는 예상치 못한 악재다.
그 역시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ㅠㅠ'라는 짧은 문구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긴 공백 끝에 옥타곤 복귀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상대의 은퇴로 경기가 무산되며, '코리안 슈퍼보이'의 다음 행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최두호는 UFC에서 5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며, 승리한 5경기를 모두 (T)KO로 끝내 100% 피니시율을 유지하고 있다.
직전 두 경기에서는 빌 알지오를 1라운드 왼손 훅으로, 네이트 랜드웨어를 3라운드 그라운드 엘보로 TKO로 제압했다.
이번 터커전은 과거 패배 설욕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분수령으로 평가받았기에, 더욱 아쉽다.
사진=UFC / SNS / 최두호 인스타그램 캡처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