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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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이렇게 위험한 곳으로 가도 되나…멕시코, 연일 치안 문제로 골머리→다이빙 월드컵마저 취소

기사입력 2026.02.27 12:25 / 기사수정 2026.02.27 12: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다이빙 월드컵이 선수단의 안전 우려 문제로 취소됐다.

이는 최근 카르텔 수장 암살 사태 여파로 인해 멕시코 전역에 유혈 폭동이 확산되면서 멕시코의 치안 문제가 대두된 이후 여러 국가들이 멕시코 여행 제한 조치 등을 취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세계수영연맹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수영연맹 등과 협의 끝에 3월 5일부터 8일까지 멕시코 사포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다이빙 월드컵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은 여러 국가가 발표한 멕시코 여행 제한 조치 등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졌다"며 "멕시코 여행을 제한하거나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이 조치로 인해 일부 국가대표팀은 대회 참가를 허가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의 안전과 대회 참가는 세계수영연맹이 최우선으로 삼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최근 치안이 크게 악화됐다.


멕시코 연방군이 할리스코주 타팔파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벌여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세르반테스를 포함한 조직원 7명이 사살됐고, 이것이 CJNG의 본거지인 할리스코주 남부에서 보복성 폭동으로 이어졌다.

CJNG 조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올 경우 무조건 사살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도로를 봉쇄했다. 유혈 사태는 할리스코주와 접경 지역을 넘어 멕시코 중북부와 남부로 퍼지면서 국가적 재난 사태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세계수영연맹이 내달 예정된 다이빙 월드컵을 대회 개막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취소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멕시코 프로축구리그인 리가 MX(1부리그) 경기들도 일부 연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케레타로와 후아레스의 경기를 포함해 여자 리그의 치바스와 아메리카의 경기 등 총 네 경기의 일정이 뒤로 밀렸다. 2부리그 경기 역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해 불똥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카르텔의 주 근거지인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같은 장소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도 마찬가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2일 과달라하라를 이번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확정됐다고 알렸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기간 동안 과달라하라 연고 클럽인 데포르티보 과달라하라의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사용할 예정이다. 고지대 적응과 경기장까지의 거리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멕시코에서 월드컵을 열기는 힘들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 우리는 두 팔 벌려 각국 대표팀과 축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월드컵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는 "FIFA가 며칠 내 멕시코 개최지 조직위원회와 상당히 불편한 회의를 열 것"이라며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가 취소될 위험은 단순한 추측을 넘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매체 '엑셀시오르' 역시 "할리스코주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이후 FIFA가 멕시코와 중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멕시코는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입지가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FIFA는 멕시코 개최지 조직위원회와 긴급하고 불편한 회의를 여러 차례 열 것"이라고 전했다.

'AS' 멕시코판에 따르면 FIFA는 멕시코 측에 공식 내부 보고서를 요청했고, 멕시코 당국은 지난 22일부터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문서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로 보낸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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