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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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맞고 맞을뻔하고…액땜한 김택연 "대체 선수로 왔는데 다치면 안 돼" [WBC 캠프]

기사입력 2026.02.26 09:07 / 기사수정 2026.02.26 09:07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된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자마자 '액땜'을 제대로 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하면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택연도 지난 22일 대표팀에 합류한 뒤 첫 실전 피칭에 나섰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 154km/h를 찍으면서 WBC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택연은 "직구 스피드가 많이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느낌에는 공에 힘이 덜 실린 것 같았다"고 수줍게 웃은 뒤 "아직 변화구 제구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김택연은 KBO가 지난 6일 발표한 2026 WBC 최종 엔트리 30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택연이 지난해 11월 체코-일본과 평가전, 지난 1월 예비 엔트리 선수들의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땀흘린 것을 알고 있었기에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부분을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위로하기도 했다.

김택연은 소속팀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2026시즌 준비에 열중하던 중 뜻밖의 대표팀 합류 소식이 발표됐다.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낙마, 김택연이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김택연은 태극마크가 어색하지 않다. 프로 데뷔를 앞둔 2024년 3월 LA 다저스를 상대로 나선 친선 경기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참가, 지난해 체코-일본과 평가전까지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김택연은 "내가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WBC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였다"며 "다음 WBC 때는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더 독하게 먹는 계기가 됐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또 "이번 WBC에서 등판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한타자 한타자 최선을 다해 대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택연은 대표팀에 합류한 뒤 크고작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 전 훈련 때 공을 맞았고, 24일 KIA와 연습경기 때는 제리드 데일의 강습타구가 얼굴 쪽으로 향하면서 자칫 부상을 당할뻔했다.



김택연은 다행히 글러브로 데일의 타구를 막은 뒤 자신 앞에 떨어진 공을 깔끔하게 1루 송구로 연결,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대표팀 김광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들이 마운드를 방문, 김택연의 상태를 살폈고 부상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안도했다.

김택연은 "데일의 타구는 깜짝 놀랐다. 나도 대체 선수로 뽑혀서 대표팀에 왔는데 다칠까 걱정했다"며 "글러브가 나를 살려줬다. 전날 훈련 때도 공에 맞았는데 WBC를 앞두고 액땜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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