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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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대만을 왜 가? 이유는 간단했다…"부산까지 와서 부탁, 좋은 공부 될 것 같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15 11:40 / 기사수정 2026.01.15 11:4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부산까지 찾아오셔서 부탁하시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최근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스프링캠프에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프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았던 데다, 행선지가 대만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야구팬들이 놀랐다.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1971경기에 출전, 타율 0.309,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을 비롯해 페넌트레이스 MVP, 골든글러브 7회 수상,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타격 7관왕(2010시즌), 홈런왕 2회(2006, 2010)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오릭스 버팔로스(2012~2013), 소프트뱅크 호크스(2014~2015)에서 활약했다. 2012시즌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고, 2014~2015시즌에는 재팬시리즈 우승, 2015시즌 재팬시리즈 MVP 수상 등으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6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04경기 타율 0.253,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최전성기를 지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다만 CPBL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은퇴 후 방송해설위원, 야구 예능 출연과 개인 방송 운영 등 여전히 야구와 밀접한 삶은 살아가고 있지만, 대만행은 의외였다.

이대호가 밝힌 대만행 배경은 의외로 심플했다. 오릭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히라고 게이이치 중신 감독이 직접 한국을 방문, 이대호에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 인스트럭터를 부탁했다. 히라노 감독의 간곡한 설득에 이대호도 바쁜 시간을 쪼개 대만행을 결정했다.

이대호는 지난 1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연을 마친 뒤 "히라노 감독께서 올겨울 한국에 오셨다. 나보다 선배님이신데 내게 '대호상(さん), 기간이 길지 않아도 좋으니 시간을 내줄 수 없겠느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한 번 시간을 맞춰보겠다'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생활을 잘했던 선배가 부탁을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한 팀의 수장이, 또 선배가 직접 찾아왔다. 사람은 어쨌든 (자신을) 찾아주는 데 가야 되지 않느냐"며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대만과 수많은 무대에서 맞붙었다. '아픔'으로 남아 있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7 아시아 야구선수권,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WBC 1라운드, 2017, WBC 1라운드까지 혈투를 벌였다.

이대호는 한국 야구에 '참사'로 남아 있는 도하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대만에게 패한 적이 없었다. 다만 최근 대만 야구의 눈부신 발전 배경과 현재 프로팀의 수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도 가지고 있었다.

이대호는 "이번에 대만 선수들을 보면서 한국 야구와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점이 좋아서 대만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 나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인스트럭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KBO 제공 / 대전,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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