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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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질식 수비→日 베테랑 경악! 코트에 '털썩'…안세영, 인도 오픈 첫경기 오쿠하라 41분 만에 2-0 완파→우승 정조준

기사입력 2026.01.14 20:49 / 기사수정 2026.01.14 20:4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회전을 가볍게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랭킹 30위)을 2-0(21-17, 21-9)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간은 약 41분 남짓이었고, 안세영은 특유의 질식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불과 며칠 전 말레이시아 오픈 16강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어 2-0 완승을 거뒀던 상대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안세영은 경기 내내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한 수 위 기량을 증명했다.



1게임은 예상과 달리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안세영은 특유의 침착한 수비 전술로 초반 점수를 따냈고, 오쿠하라의 실수가 나오면서 7-4까지 벌렸다. 그러나 이어진 장면에서 오쿠하라가 긴 랠리 끝에 스매시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고, 8-8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안세영은 특유의 공격 전환 능력을 발휘하며 추격을 따돌렸고, 이후 날카로운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11-8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인터벌 이후 양 선수의 실수가 연달아 나와 안세영이 13-13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쿠하라는 연이은 긴 랠리에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14-13으로 다시 앞선 안세영은 이후 오쿠하라의 푸시와 깊숙한 샷에 연속 실점하며 15-16으로 끌려갔다. 16-16에서는 오쿠하라의 샷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다시 균형을 맞췄고, 이 장면에서 안세영은 상대의 강공을 받아내는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안세영은 오쿠하라의 연속 스매시에 라켓만 가져다대는 센스 있는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19-17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 랠리에서 체력을 모두 쏟아부은 오쿠하라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울 정도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쿠하라의 샷이 두 번 연속 네트에 걸리며 1게임은 안세영의 21-17승리로 마무리됐다.



2게임은 사실상 안세영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게임에서 체력을 크게 소모한 오쿠하라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고, 안세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안정적인 랠리 운영으로 5-2까지 앞서 나간 안세영은 이후에도 연속 공격과 빈 공간을 찌르는 특유의 수비로 10-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11-4로 여유 있게 인터벌에 들어간 안세영은 후반에도 날카로웠다. 특히 세 차례 연속 스매시 이후 이어진 긴 랠리에서 끝내 오쿠하라의 실책을 끌어내는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12-4, 경기를 8점차를 만들었다. 이 포인트를 내준 뒤 오쿠하라는 코치진을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체력적인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14-8에서는 또 한 번 길고 치열한 랠리 끝에 오쿠하라가 코트에 주저앉을 정도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고, 이어진 장면에서 안세영은 빈 곳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노련한 수비를 펼친 끝에 오쿠하라의 네트 실책을 유도해 16-8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오쿠하라의 샷이 라인을 계속해서 벗어나며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18-9에서는 안세영이 페이크 공격으로 상대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드는 장면도 만들었으며, 꾸준히 오쿠하라의 판단 미스를 유도해 결국 20-9 매치 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마지막 랠리에서도 안세영의 탄탄한 수비가 빛났고, 결국 오쿠하라의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인도 오픈에서 다시 한 번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인도 오픈은 1973년 시작된 전통 깊은 대회로, 안세영은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라차녹 인타논(태국)과 함께 여자단식 최다 우승자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앞서 안세영은 새해 첫 국제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6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당시에도 오쿠하라를 16강에서 만나 2-0 완승을 거뒀고,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시즌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 인도 오픈 1회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현지 매체들도 안세영의 활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인도 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개인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또한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으로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누적 상금 277만 달러(약 40억 7700만원)를 돌파한 가운데, 인도 오픈 우승 상금 6만 6500달러(약 9800만원)를 추가할 경우 커리어 누적 상금은 약 284만 달러(약 41억 82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 오쿠하라 노조미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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