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지난 2025시즌 NC 다이노스 막판 스퍼트의 주역으로 지목받은 김휘집이 이번 연봉 협상에서 적지 않은 폭의 인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5일 창원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진행된 NC 구단 신년회의 주인공은 단연 김휘집이었다.
김휘집은 지난 2024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후 정규시즌 89경기에 나서 타율 0.274(314타수 86안타) 11홈런 48타점 OPS 0.784로 활약한 그는 2025시즌 NC의 주전 3루수로 낙점받았다.
기대와 달리 김휘집은 2025시즌 초반까지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는 등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다만 이호준 감독의 믿음 아래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회복했고,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하더니 142경기에서 타율 0.249(429타수 107안타) 17홈런 56타점 OPS 0.769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으나 리그의 다른 특급 3루수들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 그러나 김휘집이 2025시즌의 주인공이 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신년회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주장 박민우는 2026시즌 가장 큰 스텝업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다 잘했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김)휘집이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휘집이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 같은 느낌이 있다. 올해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포텐이 터져서 의미 있고 뜻깊은 해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그날 신년사 도중 이례적으로 김휘집 한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휘집의 2025년 여정은 우리 구단 전체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침체된 우리 구단 모든 구성원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을 주었다"며 그가 지난해 선수단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사령탑 역시 "(김)휘집이 연봉 많이 올랐겠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웃어 보이면서도 "김휘집이 시즌 도중 '아직 우리 끝나지 않았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대표님은)그게 반등의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기대와 더불어 부담감까지 쏠린 상황, 김휘집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신년회 직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그냥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캐치프레이즈를 집중해서 듣고 있었는데, 제 이야기가 나와서 감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며 당시 소감을 밝혔다.
트레이드 이적 후 이제 막 두 시즌을 마친 김휘집은 구단 내부에서도, 팬들에게도 마치 프렌차이즈 스타와 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비결을 묻는 말에 김휘집은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일단 팬들이 (제가)다른 팀에서 온 선수라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연고지 창원에 대한 것도 언급할 수 있을 때 강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앞서 이호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더니 "연봉 이야기하니까 조심스럽긴 하다. 저는 에이전시를 통해 진행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김휘집의 2025시즌 연봉은 1억 7500만원이었다. 이적 첫 해였던 2024시즌(1억 1000만원)보다 59% 올랐다.
이어 "그만큼 책임이 커지는 거다. 사실 더 잘해야 하는 것도 있고, 올해 많이 헤맸는데 감독님이 써주신 것도 있으니까 그게 감사한 것"이라며 "제가 더 얹을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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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