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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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가는 고우석, WBC 잘해서 ML 노크?…스캠 못 가는 아픔 털어낼까

기사입력 2026.01.08 21:35 / 기사수정 2026.01.08 21: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은 고우석이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한 무력시위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7일(한국시간)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이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스프링캠프 초청 없이 계약된 것은 단순히 팀 내 뎁스 보강 자원으로만 평가된다는 방증"이라면서 고우석의 디트로이트 생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당시부터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3년차였던 2019시즌 팀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3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클로저로 거듭났다.



고우석은 2021시즌 30세이브를 거둔 뒤 2022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2020년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2023 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고우석은 2023 WBC 대회 직전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소속팀 LG에서도 44경기 44이닝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신 2023시즌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만족했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2023시즌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외의 선택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LG를 떠난 뒤 고난이 계속됐다.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기간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여파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다. 시즌 중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냈고, 2025시즌에도 마이너리그 12경기 15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1에 그쳤다. 

고우석은 LG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결정했다. 마이애미와 재계약에 실패한 가운데 디트로이트가 행선지로 결정됐지만,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최근 2년의 부진 여파로 빅리그 도전의 문이 더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지 못한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기 쉽지 않다. 고우석 입장에서는 WBC에서 호투를 통해 존재감을 어필하는 게 2026시즌에 앞서 팀 내 입지를 넓히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고우석이 WBC에서 쾌투를 펼친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향하는 여러 의문의 시선들을 지워낼 수 있다. WBC는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현장을 찾아 선수를 체크한다. 

KBO는 지난 6일 고우석이 오는 9일부터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고우석에게는 WBC가 재기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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