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세아탁구단·세계 18위)이 프랑스가 자랑하는 '탁구 천재' 알렉시스 르브렁(세계 9위)를 제압하는 이변을 썼다.
장우진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도하 2026 남자 단식 1회전(32강)에서 르브렁에게 게임스코어 3-2(13-11 11-5 14-16 6-11 11-6)로 이겼다.
르브렁은 동생 펠릭스 르브렁(세계 6위)과 함께 프랑스 남자 탁구 간판으로 꼽힌다. 프랑스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탁구 천재 형제'로 불린다. 2023년 4월 당시 만 19세 나이에 남자 단식 세계 1위였던 중국의 판전둥을 꺾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8번 시드를 받은 '형' 르브렁은 대회 첫 경기에서 장우진을 만났다.
장우진은 1게임에서 7-9로 뒤쳐지면서 패배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 장우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장우진은 9-9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듀스로 이끌었고, 11-11에서 2점을 연속으로 내는 역전극을 쓰면서 1게임을 따냈다.
분위기를 탄 장우진은 르브렁을 강하게 압박했고, 2게임을 11-5로 이기면서 승리까지 단 한 게임만 남겨뒀다.
3게임에서도 장우진의 흐름이 이어졌다. 2-7로 뒤져 있던 장우진은 6-7까지 추격했고, 역전에 성공해 스코어 10-9를 만들었다.
장우진이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르브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르브렁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14-14까지 가는 접전 끝에 먼저 2점을 내면서 3게임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르브렁은 4게임도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장우진은 4-7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6-7까지 점수 차를 좁혔으나, 이후 4연속 실점해 4게임을 내줬다.
다행히 장우진은 마지막 5게임에서 가볍게 르브렁을 제압했다.
장우진은 3-3 동점 상황에서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고, 가장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르브렁은 마지막까지 분투했으나 장우진이 5게임을 11-6으로 승리. 37분 간의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3-2로 이기면서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장우진이 세계적인 강자 르브렁을 꺾자 전 세계 탁구 팬들이 깜짝 놀랐다. WTT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우진은 WTT 챔피언스 도하 2026에서 생애 처음으로 알렉시스 르브렁을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5세트 접전 끝에 8번 시드 르브렁을 꺾고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르브렁을 꺾은 장우진은 대회 8강에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세계 19위)와 한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여자단식 주천희도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32위 류양지(호주)를 게임 점수 3-0(11-2 11-7 11-5)으로 완파했다. 주천희는 세계 4위 천싱퉁(중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WTT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