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 간판으로 활약했던 채유정이 국가대표 은퇴 후 라이벌 중국으로 건너 가 배드민턴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활동한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6일(한국시간) "은퇴한 채유정이 직접 정쓰웨이의 배드민턴 훈련 기지에 코치 합류했다는 발표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정쓰웨이는 중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이다. 그는 여자 선수 황야총과 호흡을 맞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20 도쿄와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각각 혼합복식 은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쓰웨이는 채유정과도 인연이 있다. 채유정은 지난 2023 세계선수권대회 때 서승재와 함께 복식 조를 꾸려 결승에 진출했다. 정쓰웨이-황야총을 게임스코어 2-1로 꺾으며 2003년 김동문(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을 한국에 획득했다.
두 사람은 중국에서 코치로 재회했다. 파리 올림픽 이후 은퇴한 정쓰웨이는 지난해 6월 중국 항저우에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채유정이 코치로 합류했다.
매체는 "정쓰웨이는 은퇴 후에도 배드민턴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항저우에 '정쓰웨이 국제 배드민턴 기지'를 설립하여 유망한 배드민턴 선수들을 육성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기지 운영을 위해서는 코칭팀이 필요했는데, 팬들의 기대 속에 채유정은 해외 진출이나 명문 클럽 입단을 통한 금전적 이득을 추구하는 대신, 곧바로 항저우로 건너가 정쓰웨이 배드민턴 기지의 코칭팀에 합류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채유정은 지난해 10월 갑자기 은퇴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혼합복식 대표 선발전이 없어 버틸 수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채유정은 최근 중국어로 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쓰웨이 국제 배드민턴 훈련 기지의 코치가 돼 매우 기쁘다. 새해에 모두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채유정의 코칭팀 합류에 대해 언론은 "채유정은 뛰어난 실력과 명성을 바탕으로, 비록 더 이상 한국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어느 클럽에서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며 "여러 선택지 중에서도 정쓰웨이를 선택한 것은 두 사람 간의 끈끈한 관계와 깊은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채유정은 중국 팬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선수이며, 그녀의 합류는 정쓰웨이 훈련 기지에 더 많은 사람들이 훈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따라서 채유정과 정쓰웨이의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의 주장대로 채유정은 대한민국 혼합 복식 간판으로 활약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기도 많아 중국에 팬층이 굉장하다.
채유정은 지난 파리 올림픽 때 서승재와 짝을 이뤄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비록 4위에 머물러 올림픽 메달을 얻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제 무대에서 통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당시 채유정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혼합복식 종목에 있어서 선발전 자체가 아직 없기 때문에 그러면 저는 여자복식으로 선발전을 뛰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긴 시간을 혼복선수로서 쭉 달려왔다"라며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여자복식으로 도전하기에는 저에게 너무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았고 또다시 들어올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넷이즈 / 채유정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