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이라는 중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세계 4위)가 새해 첫 대회에서 망신을 당할 뻔했다.
세계 37위 무명 선수에게 1게임을 크게 지는 등 끌려다니다가 간신히 이겼기 때문이다.
천위페이는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텬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1회전에서 세계랭킹 37위 핏차몬 오팟니풋(태국)을 맞아 게임스코어 2-1(10-21 21-13 21-16) 역전승을 챙겼다.
천위페이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실제론 2021년 개최)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선 8강에서 같은 중국의 허빙자오에 패해 중도 탈락했고, 안세영이 우승헸다.
천위페이는 지금은 세계 4위로 랭킹이 소폭 하락했으나 중국 여자단식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지구상 여자단식 선수 중에 유일하게 안세영에게 상대 전적이 밀리지 않는 선수다. 14승14패를 기록하고 있어 팽팽하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왕즈이, 한웨 등 두 중국 선수들에 밀려 출전이 좌절됐다. 국제대회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오픈 이후 거의 두 달 보름 만에 나선 셈인데 첫 게임을 10-21로 크게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게임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두 게임을 무난히 연속으로 따냈다.
천위페이는 이번 시즌 야망이 크다. 자신이 아직 우승하지 못한 대회인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동반 제패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당연히 '타도 안세영' 기치를 내걸었다.
안세영을 눌러야 두 대회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랭킹이 훨씬 낮은 태국 선수에게 고전하다가 뒤집기 승리를 거두는 등 '타도 안세영'을 외치기 전에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갖게 됐다.
한국, 중국에서 모두 안세영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천위페이를 꼽는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안세영을 이긴 뒤 "안세영은 불패의 무적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천위페이는 대진표상 안세영과 4강 격돌이 유력하다. 4강에서 진짜 만나 새해 초부터 격전을 펼치게 될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