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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날벼락! 19G 무승 지옥 끝냈는데→1골 1AS 뒤 부상이라니…울버햄튼, 웨스트햄에 3-0 대승+꼴찌 탈출 시동

기사입력 2026.01.04 11:30 / 기사수정 2026.01.04 11: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길고도 고통스러웠던 무승의 사슬을 마침내 끊어냈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개막 이후 19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20번째 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경기 중심에는 '황소' 황희찬이 있었다. 

황희찬은 이날 3-5-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세 골 중 두 골에 직접 관여했다.



울버햄튼은 조세 사 골키퍼를 비롯해, 예르손 모스케라, 산티아고 부에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백3를 구축했고, 양쪽 윙백에는 잭송 차추아와 우고 부에노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혼 아리아스, 주앙 고메스, 마테우스 마네가 이름을 올렸고, 최전방에 톨루 아로코다레와 황희찬이 출격했다. 

원정팀 웨스트햄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퐁스 아레올라가 골문을 지켰고 카일 워커피터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맥스 킬먼, 올리 스칼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3선에서 숭수투 마가사와 프레지 포츠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제러드 보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나섰다. 최전방에는 칼럼 윌슨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분위기는 홈팀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울버햄튼은킥오프 직후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웨스트햄을 몰아붙였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특유의 스피드와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를 흔든 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아리아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전반 31분 또 다시 울버햄튼의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네가 공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숭구투 마가사에게 걸려 넘어졌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과감하게 중앙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여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전반 막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41분 마네가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전은 울버햄프턴이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웨스트햄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조직적인 공격 전개에는 실패했다. 홈팀은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반 후반 중반 울버햄튼에 악재가 터졌다.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이던 황희찬이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꽤 길게 의료진의 검사를 받은 그는 결국 후반 16분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교체됐다. 

이후 홈팀은 역습 상황에서 네 번째 골에 근접하는 장면까지 만들어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았다.

울버햄튼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첫 무실점 승리까지 챙겼다.



이날 승리는 여러 의미를 지녔다. 무엇보다 울버햄튼은 개막 2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최장 개막 무승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끊어냈다.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이전 19경기 동안 쌓은 승점만큼 추가했고, 강등권 탈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후 울버햄튼을 지휘하는 롭 에드워즈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건 분명한 진전이다. 팬들은 오랫동안 승리를 기다려왔고, 오늘 그 보답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고, 우리는 계속 발전해 왔다. 오늘은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웨스트햄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이날 패배로 웨스트햄은 리그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고, 강등권과의 격차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웨스트햄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오늘 보여준 모습은 부끄러웠다. 축구 인생에서 이렇게 기분이 나빴던 날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했다. 출발부터 경기력까지 모두 매우 나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 활약 면에서는 황희찬의 이름이 단연 돋보였다.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세 골 중 두 골에 직접 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까지 약 61분 동안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6%(16/21),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수비적 행동 4회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매체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4를 부여했다.

현지 매체들의 평점도 높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초반부터 활발했고, 어시스트와 페널티킥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고 평가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황희찬에게 팀에서 5번째로 높은 7.70을 부여했다.

울버햄튼 전문 매체 '몰리뉴 뉴스' 역시 "황희찬은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부상으로 교체된 점만 아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 활약으로 분명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은 울버햄튼은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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