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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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아왔던 선수, 교과서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현지 매체 최고 평점…양현준, 우측 윙백 완벽 적응→리그 2호골! 팀은 1-3 패배

기사입력 2026.01.04 08:36 / 기사수정 2026.01.04 08: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우측 윙백으로 자리잡은 양현준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음에도, 팀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셀틱이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1라운드에서 레인저스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전통적인 올드펌 더비에서, 셀틱은 전반의 압도적인 흐름을 살리지 못한 채 후반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20분 양현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세프 체르미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26분에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중인 마이키 무어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이 패배로 셀틱은 리그 2위를 유지했지만 레인저스와 승점 동률이 됐고, 선두 하츠와의 격차는 유지된 가운데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이날 홈팀 셀틱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캐스퍼 슈마이켈을 골문에 세우고 키어런 티어니, 오스틴 트러스티, 앤서니 랄스턴이 스리백을 형성했고. 양현준과 루크 매코완이 양쪽 윙백으로 배치됐다. 중원에는 캘럼 맥그리거와 아르네 엥얼스가 호흡을 맞췄으며, 쓰리톱은 마에다 다이젠, 조니 케니, 베니아민 뉘그렌이 맡았다.

원정팀 레인저스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잭 버틀랜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두욘 스털링, 존 수타르, 엠마누엘 페르난데스, 제이든 메고마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코너 배런과 니콜라스 라스킨, 텔로 아스가르드가 지켰고, 전방에는 제이디 가사마, 무어, 체르미티가 섰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전반 9분 레인저스의 가사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공간을 잡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지나치게 길었고 셀틱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이어진 반대편 공격에서는 케니의 크로스에 마에다가 쇄도했지만, 발에 닿지 못했다.

전반 11분에는 양현준이 측면에서 볼을 받아 랄스턴, 매코완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 플레이가 전개됐고, 매코완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레인저스 라스킨의 결정적인 수비가 나왔다. 케니 앞에 떨어질 뻔한 공을 몸을 던져 끊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셀틱의 공세는 계속됐다. 수타르는 연달아 몰려드는 압박에 코너킥을 허용했고, 전반 14분 엥얼스의 코너킥을 트러스티가 가장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전반 19분 셀틱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양현준이었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양현준은 순간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끌어당긴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속도를 이기지 못한 버틀랜드의 손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셀틱은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6분에는 레인저스의 역습 상황에서 슈마이켈이 과감하게 골문을 박차고 나와 가사마의 슈팅 각도를 좁혔고, 공은 골문 밖으로 흘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슈마이켈의 실수가 레인저스의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혼전 끝에 무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은 셀틱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하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 5분 라스킨이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었고, 낮고 빠른 패스가 문전으로 연결됐다. 체르미티는 발만 가져다 대며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 이후 레인저스의 기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14분 다시 한 번 체르미티가 셀틱을 무너뜨렸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체르미티는 슈마이켈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셀틱의 수비는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내내 안정적이던 경기 운영은 사라졌고, 패스 미스와 수비 혼선이 반복됐다.

후반 26분에는 결국 세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공격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가사마가 빠르게 전진했고, 패스를 받은 무어는 침착하게 슈팅 타이밍을 잡은 뒤 슈마이켈을 넘기는 골을 성공시켰다. 레인저스는 3-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셀틱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셀틱의 1-3 패배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셀틱은 윌프레드 낭시 감독 체제에서 8경기 중 6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셀틱 파크 외곽에서는 일부 팬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BBC'는 이를 "홈 팬들의 분노는 경기 결과뿐 아니라 반복되는 후반 붕괴에 대한 실망이 응축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개인 활약만 놓고 보면 양현준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양현준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양현준은 윌프레드 낭시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맡고 있는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사실상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글래스고월드'는 양현준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하며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윙백 역할로 출전했지만, 경기 초반 강력한 슈팅으로 자신의 공격적인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며 "수비에서도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제이든 메그호마를 상대로 끊임없이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더 스코츠맨' 역시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하며 "개인 기량이 빛난 멋진 골로 파크헤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며 "비판을 받아왔던 선수였지만, 한국인 공격수에게는 마치 교과서적인 장면과도 같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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