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한 안세영.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만 언론이 한국 배드민턴의 2025년 눈부신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여자 단식의 안세영을 '퀸'으로 칭했고, 남자 복식에서 새 역사를 쓴 김원호-서승재의 업적도 높게 평가했다.
대만 매체 '타이 바오'는 2일 "한국 배드민턴계는 2025년에 전성기를 맞이했다"며 "여자 단식의 '여왕' 안세영은 경기장을 지배, 11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남자 복식의 김원호-서승재 조도 37년 만에 한 시즌 11회 우승, 12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는 업적을 세웠다"며 "같은 해의 두 그룹의 한국 선수들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A)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올랐고, BWF 공식 웹사이트도 특별 기사를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트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꺾고 정상을 밟았다.

2025년 11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한 안세영. 사진 연합뉴스
안세영은 작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 슈퍼 500 대회인 호주 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총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 단일 시즌 11회 우승은 이전까지 일본의 남자단식 레전드 모모타 겐토만 정복했던 고지였다. 안세영은 모모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물론, 여자 단식 선수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안세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상금 100만 달러(15억원)를 돌파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병오년(丙午年) 새해에도 오는 1월 6일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트로피 사냥을 이어간다.

2025년 남자 배드민턴 복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서승재(왼쪽)와 김원호. 사진 연합뉴스
김원호-서승재 조도 2025년 배드민턴의 역사를 바꿔놨다.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작년 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차지, 시즌 11번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중국 복식의 전설 리융보–톈빙이가 1988년에 기록한 한 시즌 10회 우승을 제치고 남자 복식 시즌 최다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서승재의 경우 지난해 2월 태국 마스터스를 포함해 2025시즌에만 12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BWF 월드 투어 체제에서 단일 시즌 기준 한 선수가 거둔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BWF는 "2025년이 저물어 갈수록 팬들과 전문가들은 김원호–서승재 조의 성과를 오랜 기간 분석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지속적인 완성도를 보여준 시즌은 쉽게 반복되기 어렵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타이 바오'는 "한국 배드민턴 3개의 별이 2025년 23개의 우승을 휩쓸었다"며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됐다"며 "김원호-서승재 조는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10개의 메이저대회, 총 11개의 우승을 달성했다"고 치켜세웠다.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과 김원호-서승재 조를 앞세워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겨냥한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 안세영이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지만, 남자 대표팀은 아쉽게 노메달에 그쳤던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