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복면가왕' 장효종 PD가 시즌을 마무리하며 인상 깊었던 가왕을 꼽았다.
MBC 대표 음악 경연 '복면가왕'이 10년의 여정을 잠시 멈춘다. 일요일 저녁을 책임져온 '복면가왕'은 약 2500여 명의 복면가수와 78명의 가왕을 탄생시키며 나이, 성별, 직종을 넘어선 '목소리'라는 본질로 승부해왔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포맷이 판매된 최초의 K-예능 콘텐츠이기도 한 '복면가왕'은 현재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시즌제로 제작, 방송되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복면가왕' 장효종 PD에게 '복면가왕'의 10년과, 그 다음을 향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장효종 PD는 "10년간 일요일 저녁을 함께해온 프로그램을 시즌 마무리하게 돼 시원섭섭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복면가왕' MC 김성주
시즌을 마무리하며 그는 "겉으로 보이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로지 목소리로 승부를 본다는 취지에 맞게,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노래를 하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출연자분들이 진심을 다해 주셔서 PD로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출연진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파일럿에서 출발한 '복면가왕'이 10년 차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장 PD는 "초창기 민철기 PD님부터 지금의 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제작진의 손길을 거쳐왔다. 그 과정 속에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방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들을 주었고, 그 점들이 '복면가왕'을 10년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복면가왕'은 가왕들의 연승제와 같은 기록이 남는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마니아층이 생기며 그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덕분에 긴 시간 프로그램의 역사를 만들어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복면가왕'을 거쳐간 총 78명의 역대 가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최초의 '9연승' 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를 꼽았다.
장 PD는 "하현우 씨는 신선한 선곡과 소름돋는 가창력으로 프로그램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도 탄력받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음악대장이 있었기에 지금의 복면가왕도 있었다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가왕으로는 또 다른 9연승 가왕 '꽃보다 향수' 정준일을 언급했다. 그는 "정준일 씨가 평소 방송활동이 잦지도 않고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신걸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저녁에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이유로 흔쾌히 출연해주셨고, 가왕까지 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열정에 제작진들도 감탄했고, 그래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 참가자들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하면 된다 백수 탈출' 더 원을 꼽았다.
장 PD는 "더 원 씨는 2016년에 복면가왕에 출연하셨고, 가왕으로 올라가실 때도 내려오실 때도 드라마틱했던 가왕중에 한 분이었다"며 "가왕들에게 다소 민감한 경연 제의임에도 흔쾌히 수락하셨고, 경연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이 꼭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다며 진심을 담은 음악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복면가왕'은 목소리로 승부를 보는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그에 앞서 시청자들께 좋은 노래를 들려드려야할 음악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 취지에 걸맞는 훌륭한 가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지난 2015년 2월 파일럿 방송 후 같은 해 4월 정규 편성됐으며, 2026년 1월 4일을 끝으로 10년 만에 시즌을 종영했다. '복면가왕'은 재정비를 거쳐 올 하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