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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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한국 가서 악몽 꿨다!"…獨 매체, 또 폭언→"꿈의 브라질전 5-0 대패" 조롱 재개했나?

기사입력 2025.10.12 14:51 / 기사수정 2025.10.12 14:5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언론 '빌트'가 또다시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를 향해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0-5로 대패하자, 매체는 카스트로프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의 A매치 출전을 '악몽'으로 표현했다.

지난 9월 대표팀 합류 당시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해당 매체의 억지 비판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에 참패한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스트로프의 브라질전 출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거리 축구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꿈꾸는 일을 해냈다. 바로 브라질을 상대로 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그러나 그 꿈같은 무대는 결과적으로 '악몽'으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간 뛴 뒤, 결국 0-5의 완패를 경험했다. 그 밤은 카스트로프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일대일 경합을 경험했고, 카세미루,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같은 브라질의 전설적 선수들과 맞섰다"고 강조했다.

얼핏 보면 감탄에 가까운 문장이지만, 보도의 전체 맥락을 따져보면 조롱에 가까웠다.

기사 전체의 논조는 카스트로프가 '큰 경기에 출전했지만, 결과적으로 패배의 상징이 됐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매체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 대표팀에서 지난 9월 데뷔한 전 독일 U-21 대표 출신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세 번째 A매치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면서 :카스트로프는 전반이 끝난 뒤 0-2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됐지만, 이후 4분 만에 첼시의 신성 에스테방이 추가골을 넣었고, 곧바로 호드리구의 골까지 허용해 0-4로 벌어졌다. 결국 후반 30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마무리하며 완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그가 인터뷰에서 "나는 굉장히 승부욕이 강하다. 뛰는 걸 좋아하고 몸싸움을 즐긴다. 어떤 시련이 와도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 각오도 함께 전했다.



'빌트'가 카스트로프를 향해 조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카스트로프가 처음 한국 대표팀에 발탁됐을 당시에도 빌트는 "그의 대표팀 합류는 월드컵 딜레마"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당시 매체는 "그가 한국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묀헨글라트바흐 훈련과 샬케전을 건너뛰었다. 이는 브레멘전 출전 가능성을 어필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문제로 정상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빌트는 이어 "10월에는 서울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고, 11월에도 아시아 원정이 잡혀 있다. 대표팀 차출이 반복되면 클럽 내 입지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당시 매체는 독일 대표팀 대신 한국 대표팀을 선택해 월드컵에 출전하고자 했던 카스트로프의 선택을 소속팀과 관련해 억지 비판에 가까운 프레임을 씌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묀헨글라트바흐 구단 단장 롤란트 피르쿠스는 "그는 아직 젊은 선수다. 한두 번의 실수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학습 과정일 뿐이고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카스트로프는 중원 지역에서 성실한 압박과 거친 수비 기여로 활력을 불어넣어 현재 한국 대표팀에 꼭 필요한 전력이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대표팀 일정에서 미국전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멕시코전에서는 전반 오현규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고 미국전에서도 약 46분간 활약하며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수치를 남겼다.

특히 이번 브라질 경기에서 총 23회의 패스를 시도해 18회를 성공시켰고(성공률 78%), 수비 상황에서도 3차례 볼을 차단하는 등 브라질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상대가 브라질이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카세미루, 에스테방 등 유럽 톱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총출동한 경기였다. 경기력 차이는 명확했지만, 이를 한 신예 선수의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전 이후 카스트로프는 "홈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정말 기쁘다. 팬들의 응원이 놀라웠고 감사하다. 다만 결과는 아쉽다. 브라질은 훌륭한 팀이었다. 우리는 이 경기에서 배워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로 직접 "오늘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날. 결과는 아쉽지만, 팬분들의 응원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카스트로프에게는 브라질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다.

사진=연합뉴스/빌트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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