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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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 전혀 그립지 않은 LG, 톨허스트 '초대박' 조짐…"팬들에 엄청난 에너지 받아"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0 07:05 / 기사수정 2025.08.20 07:05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데려온 앤더슨 톨허스트가 2경기 연속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5-2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톨허스트의 피칭이 빛났다. 톨허스트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KBO리그 무대 2승째를 손에 넣었다.

톨허스트는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기는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압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내 뒤의 야수들을 믿고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박동원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톨허스트는 이날 1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고승민을 2루수 땅볼, 손호영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톨허스트는 2회초 1사 후 윤동희를 볼넷, 유강남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일단 김민성을 3구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2사 후 전민재의 느린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톨허스트 스스로 포구 실책을 범해 2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황성빈을 삼진으로 막으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톨허스트는 3회초 1사 1루에서도 손호영을 삼진, 빅터 레이예스를 1루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4회초 1사 1루에서는 박찬형을 중견수 뜬공,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이닝을 끝냈다.

LG 타선도 톨허스트 지원 사격에 나섰다. 4회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5회말 1사 2, 3루에서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3-0의 리드를 톨허스트에 안겨줬다.

톨허스트는 마지막 고비도 극복했다. 6회초 1사 후 윤동희, 유강남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형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몰린 만루 위기에서 '강심장' 기질을 발휘했다. 전민재를 루킹 삼진, 대타 노진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톨허스트는 이날 최고구속 153km/h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140km/h 초중반대 컷 패스트볼에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85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를 펼쳤다. LG가 자신이 영입한 이유를 멋지게 증명 중이다.

LG는 2025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에르난데스가 14경기 66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하자 이달 초 결단을 내렸다.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톨허스트를 새롭게 영입,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에르난데스는 작년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7⅓이닝 무실점, 2세이브 1홀드로 펄펄 날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3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르난데스와 故 최동원을 합친 '엘동원'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올해 '윈나우'를 추구하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더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그렇게 에르난데스와 결별 후 데려온 톨허스트의 합류는 현재까지 LG에게 '대성공'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톨허스트는 팀이 2위 한화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은 물론 '이닝 이팅' 능력까지 보여줬다.

톨허스트는 "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받았다. 특히 첫 선발경기인 원정경기를 떠나기전부터 팬 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오늘도 그런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모든 경기에 더 열심히 투구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19일 경기 종료 후 "톨허스트가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선발투수로서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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