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한화 손아섭이 문현빈의 내야땅볼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 주말 홈 태그 실패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긴 포수 박동원을 향해 본헤드 플레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상대 주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손아섭이 홈 슬라이딩 플레이를 잘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치러 4-5로 패했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했던 LG는 10일 선발 마운드에 손주영을 올려 시리즈 싹쓸이 승리까지 노렸다.
LG는 손아섭에게 3회초 땅볼 타점, 5회초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LG는 6회말 무사 2, 3루 기회에서 문보경과 김현수의 연속 땅볼 타점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LG는 7회초 바뀐 투수 장현식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2, 3루 위기까지 몰렸다. LG는 한화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뒤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문현빈에게 1루수 땅볼을 맞았다. 1루수 천성호가 홈으로 쇄도하는 3루 주자 손아섭을 잡기 위해 홈 송구를 시도했다.
넉넉한 아웃 타이밍 속에 공이 포수 박동원의 미트로 들어갔지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 플레이트에 미트를 대고 기다린 박동원을 피하는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LG는 9회초 리베라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LG는 9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공략해 4-5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한 점 차 석패를 맛봤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서며 LG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의 태그 플레이 실패와 관련해 "박동원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주자인 손아섭이 잘한 것"이라며 "그 상황을 대처하려면 0.09초 내 머리에서 확 떠올라야 한다. 주자 개인이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건데 동원이도 컨디션이 좋았다면 그걸 따라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감쌌다.
이어 "한 가지 잘못한 건 타이밍에 여유가 있었단 점이다. 홈 플레이트보다 더 앞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오히려 너무 기본에 충실하다 보니까 앞에서만 딱 대고 있었다. 그런 부분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바깥에서 볼 때는 왜 저러나 할 수 있는데 본헤드 플레이도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출전 시간이 많은 박동원의 몸 상태도 이해했다. 염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들이 박동원과 서는 걸 편해하니까 휴식을 확실히 주기가 어렵다. 그런 것 때문에 피로도가 쌓이니까 순발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박동원이 순발력이 없는 포수가 아니다. 수비와 블로킹은 KBO리그 최고라고 본다. 너무 착해서 문제다. '나 박동원이야' 이렇게 더 자신 있게 야구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LG는 12일 경기에서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오원석과 맞붙는다. LG 선발 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앤더스 톨허스트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첫 등판이라 80구 언저리에서 끊으려고 한다. 투구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와 KBO리그 무대 분위기가 다르니까 그런 긴장감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키"라며 "여기서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본인의 야구를 하라고 딱 한마디했다. 미국에서 하던 야구를 그대로 옮겨오면 이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LG는 지난 11일 톨허스트 등록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투수 박명근을 말소했다.
염 감독은 "박명근은 아직 구위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군에서 시간을 두고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어차피 써야 할 선수라 얼마를 쉬든 다시 끌어 올려서 다시 올라올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LG 선두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12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