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레스터 시티의 레전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 진출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디가 이번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시장에 나서면서 셀틱과 레인저스가 이적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윙어 양현준과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바디는 지난 13년간 몸담았던 레스터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계약 만료 시점인 6월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잉글랜드 및 스코틀랜드 여러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번리 역시 바디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렉섬은 바디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선 분위기다.
특히 이 중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적 라이벌인 셀틱과 레인저스는 바디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구단 모두 일반적으로 젊은 유망주를 영입해 육성 후 이적료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디의 자유계약이라는 특수성과 풍부한 경험은 예외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매체는 "레스터의 전설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령 득점왕을 영입하는 것은 구단의 기존 정책과는 다소 상충된다"고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그의 리더십은 현재 팀 내 다수인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 19위에 머물며 강등을 확정지었으나, 바디는 31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기량은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가 2022-2023시즌 챔피언십 무대에서는 18골을 기록했다는 점은 그가 여전히 하위리그에서는 강력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디는 현재까지 한 번도 잉글랜드 외 지역에서 뛴 적이 없다.
해당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셀틱 팬들 사이에서는 바디와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의 재회 가능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레스터 시티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함께 했고, 특히 2019-2020시즌에는 바디가 23골을 넣으며 로저스 체제 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성적은 바디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시즌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스코틀랜드 매체 '셀츠아히어(CeltsAreHere)'은 지난 달 27일자 기사에서 해당 이적설을 보도하면서 "로저스 감독과의 좋은 궁합은 바디의 이적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바디는 셀틱에서 뛰고 있는 과거 동료들과의 재회를 통해 적응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체는 :바디가 레스터 시절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함께한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 그리고 제프리 슐럽 등과의 친분이 이적을 유도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셀틱은 현재 일본 국가대표 마에다 다이젠, 아일랜드 대표 아담 아이다를 주전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으나, 팀 내부에서도 한 명의 검증된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특히 현재 마에다의 빅리그 이적설이 계속되는 상황 속 새로운 주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바디의 고령을 우려하는 시선도 공존한다. '셀츠아히어'는 "셀틱 팬들은 절정기에 있거나 그에 가까운 스타급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며 우려점을 전했지만, 바디의 강철 멘탈과 끈질긴 플레이 스타일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을 내렸다.
이처럼 바디의 스코틀랜드행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만약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한국의 양현준과 함께 공격진을 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한국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뉴스가 될 예정이다. 양현준에게는 레전드 공격수 바디의 커리어 마지막 장을 함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스코틀랜드 축구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