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리버풀이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반 다이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지했다.
구단은 "반 다이크가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 처음 온 지 거의 7년 반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재계약을 통해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도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지난주 모하메드 살라의 재계약 소식에 이어 밝히는 소식이다"라고 살라, 반 다이크 두 핵심 선수 모두 잡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반 다이크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리버풀과 단독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내 리버풀 생활을 2년 더 연장했다. 행복하다"며 "나는 항상 리버풀이 머릿속에 있다. 매 순간 우리 팀만 생각한다. 이곳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 치의 의심도 한 적이 없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원래 반 다이크는 오는 2025년 6월 30일 계약이 만료로 팀을 떠날 예정이었다. 이제 2년 연장으로 다가오는 2027년 6월까지 리버풀의 선수가 됐다.
반 다이크의 재계약은 유력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한 팬이 반 다이크의 PSG 이적 가능성을 물었다. 온스테인은 "반 다이크는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계약을 연장할 것이다. 확신한다. 그는 리버풀에 잔류할 것이라고 구단이 자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 다이크는 리버풀이 가장 남길 원하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실제로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 2018년 리버풀 합류 후 많은 역사를 만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같은 핵심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UEFA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및 발롱도르 2위 등 위대한 업적과 함께 현역 최고의 수비수로 올라섰다.
리버풀의 레전드로 남을 반 다이크는 다가오는 6월 30일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자유계약(FA) 신분 선수가 된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반 다이크의 추정 몸값은 2800만 유로(약 452억원)다.
리버풀은 오는 6월 많은 핵심 선수가 팀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 여파로 팀의 전력도 약해지고 엄청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달 23일 "리버풀은 다가오는 여름에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떠나는 선수로 인해 1억 3700만 파운드(약 2600억원) 손해를 기록할 것이다"라며 "이는 유럽 5대 리그 다른 클럽보다 압도적인 손실이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를 참고했다.
리버풀 다음 큰 손실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은 프랑스 리그 1 소속 릴이다. 6460만 파운드(1222억원)였다. 그래도 리버풀에 비하면 손실이 적은 편이다. 리버풀이 가장 손해를 보는 이유는 모하메드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까지 '월드 클래스' 선수가 3명이나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아놀드 몸값은 6300만 파운드(약 1192억원)로 가장 몸값이 높다. 살라는 4620만 파운드(약 874억원), 반 다이크는 2350만 파운드(약 444억원)다"라고 설명했다.
아놀드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해 신뢰도가 높은 매체에서도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절차가 많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리버풀 팬들은 분노했다. 아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한 성골유스다. 그가 팀에 이적료 한 푼 안 남기고 잔류할 것처럼 발언했던 내용들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살라와 반 다이크까지 팀을 떠나면 그 공백을 너무 커진다.
하지만, 결국 리버풀의 핵심 전력 3명 중 2명을 지켰다. 리버풀은 11일 반 다이크와 마찬가지로 2027년까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력에서 아놀드 정도만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 다이크는 한 때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 김민재와 경쟁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으나 결론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구단과의 재계약이었다.
사진=리버풀 공식 사이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