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수현이 미성년자와의 연애를 반박, 증거와 함께 40분 오열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그의 반박에 반박하는 대중의 반응이 거세다.
지난달 31일 오후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도 자리에 함께했다.
김수현은 지난달 3월 10일부터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6년간 연애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고 김새론 측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그간 고인이 직접 작성한 입장문부터 촬영했던 영상을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고인의 휴대폰에 있는 김수현과의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김새론 측은 2016년 6월에 나눈 메시지에서는 김수현과 고인이 "쪽", "실제로 해줘", "언제 너 안고 잘 수 있어"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새론은 만 15세다.
고 김새론 유족 측의 기자회견에 많은 대중이 충격을 표했고, 네티즌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수현과 미성년자였던 고인의 열애가 기정사실화 되자, 김수현 측은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수현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 입장을 밝히며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한 김수현은 '스타'로서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면서도 미성년자 교제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
이어 그는 동일인 식별 감정 결과를 공개하며 유족의 증거가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수현은 유족이 제시한 증거인 2016년과 2018년의 카카오톡 속 인물이 다른 인물이라며 식별 결과지에 강조 표시를 넣었다.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는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라며 눈물을 흘린 김수현은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거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 김수현은 긴 오열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새론의 유족, 이모라고 자칭한 인물,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상대로 고소 소식을 전했으며, 김수현과 소속사에 입힌 재산상 손해 및 위자료 120억 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은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지를 주목했다. 김수현은 자신이 2016년과 2018년, 2025년의 카톡 말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검증기관에 제출했고, 2016년과 2025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며 유족이 공개한 메시지 속 고인의 상대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과지 같은 페이지에는 "2018년과 2025년은 동일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체적, 표현적, 문법적 양상이 일관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화자의 언어습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등의 결과 또한 써 있었다.
또한 분석 대상인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이라 해석에 한계가 있으며, 다수의 자료 분석 시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부분 또한 명시되어 있다.
이를 주목한 대중은 "맞다는 증거도 없지만 아니란 증거도 안 된다", "지인과의 대화? 나도 친구랑 애인한테는 말투 다른데", "선택적 강조 뭔데", "결국 아니라는 증거가 자신이란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는 거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김수현의 반박에 다시 재조명 된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은 "김수현 팬 플랫폼 말투랑 같은데", "저 표정 모양 자주 쓰지 않나" 등 더욱 다양한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김수현의 기자회견 후, 김새론 유족의 증거를 대신 공개하고 있던 김세의는 김새론의 과거 사진 메타 데이터를 명확히 공개하며 김수현이 집에서 미성년자 김새론이 만든 음식을 먹는 영상, 스키장 데이트, 김새론이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 등을 공개했다.
계속 추가되는 과거 폭로 및 증거에 김수현 측이 추가 대응을 할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골드메달리스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