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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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 덩치 키우고 거친 민낯으로…"소녀시대 이미지 득 됐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3.10 1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가 '침범'으로 새 변신을 선보인 것에 만족했다.

권유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개봉하는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권유리는 '침범'에서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 이후 사람을 믿지 않고 경계하며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는 민을 연기하며 본 적 없던 서늘한 얼굴을 선보인다.



이날 권유리는 "영화 한 편이 세상에 나오기까지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감회가 남달랐다"며 "촬영할 때부터 빨리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개봉하게 돼서 너무 신기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기억을 떠올린 권유리는 "푹 빠져서 소설 읽듯이 읽었다"며 출연 결정 이후 "냉소적이고 차가운 김민의 서사가 시나리오에 충분히 탄탄하게 그려져 있었다. 접근하기 수월했다"고 얘기했다.

캐릭터를 위해 연기적으로는 힘을 덜어내는 표현에 집중했다. 외적으로도 복잡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의 분위기가 보일 수 있도록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일자 앞머리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뒤 거친 피부톤을 강조했다.



권유리는 "비비크림도 바르지 않았다. 주근깨 분장도 해서 인상을 좀 더 차갑게 감추려고 했다. 좀 더 헷갈리게 하려는 도구를 많이 썼다"고 얘기했다.

이어 "소녀시대로 활동을 오래 하지 않았나. 많이 비춰지지 않은 얼굴, 눈빛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전에 보여드렸던 권유리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을 보여드리려 했다.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있지만, 김민으로 받아들여지기만을 바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침범' 촬영 당시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촬영도 병행 중이었다는 권유리는 "그 때 경찰 역할을 위해 7kg를 증량한 상태였다. 김민 캐릭터가 내면이 굉장히 단단한 사람이고, 해영과 대비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무게감이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액션신도 있었기에 기존의 호리호리한 모습과는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열아홉 시절이던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영화 '돌핀', 드라마 '피고인', '보쌈-운명을 훔치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더해왔다.

권유리는 "소녀시대 이미지가 오히려 득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감독님께서 저를 '침범'에 캐스팅하신 것이, 실제로 봤을 때와 방송에서 봤을 때가 좀 다르게 느껴지셨다 하더라. 방송에서는 에너제틱한 캐릭터였다면 실제로는 중저음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그런 부분을 보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히려 기존에 갖고 있던 소녀시대라는 이미지가 (다른 분들에게는) 역발상을 하게 할 수 있도록, 굉장히 큰 득이 된 것 같다"며 "언젠가 한 번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용기를 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또 "'침범' 같은 작품을 제가 하게 될 줄은 상상을 못했다. '이런 작품도 내게 오는구나' 기뻤다. 또 다른 새로운 작품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데뷔 후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18년 째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도 말했다.

권유리는 "저 혼자만 신나서 하는 일이었다면 금방 지쳤을 것이고, 빨리 포기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시고, 그 시도에 대해 모두가 다 칭찬을 하지는 않겠지만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힘 덕분에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들어갈수록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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