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3월 5일 귀국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오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SS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4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유망주들의 경쟁과 팀 뎁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가고시마에서 훈련했던 베테랑 선수들도 완벽한 몸 상태로 시범 경기 준비를 마쳤다.
2차 캠프를 마친 이숭용 감독은 "1차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일본에 왔고, 2차 캠프도 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고 가고시마에서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도 너무 몸을 잘 만들어왔기에 더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작년 비시즌부터 준비하고 계획했던 부분들이 결과로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총평을 남겼다.
SSG 2025 2차 스프링캠프 MVP는 투수 송영진, 야수 고명준이 선정됐다. 송영진은 오키나와 캠프 기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5이닝 무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3월 5일 귀국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고명준은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2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해 대만 2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2년 연속 캠프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투수 MVP 송영진은 "비시즌부터 준비했던 부분이 스프링캠프 1,2차에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시범 경기와 정규시즌 경기에 맞춰 착실히 준비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선발 경쟁은 마지막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회를 반드시 잡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수 MVP 고명준은 "MVP를 받았다는 기쁨보다 작년 유망주 캠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모습들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그 부분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 기쁘다. 타격에서 작년보다 타이밍과 스윙 궤적에서 더 발전한 것 같다. 2년 연속 캠프 MVP를 주신 것은 그 만큼 책임감 있게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올해는 반드시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SSG 선수단은 오는 5일 귀국 후 이튿날인 6일 하루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7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 팀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야수조 MVP에 선정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오는 8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치른다. 10일에는 안방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이글스,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17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SSG는 2024 시즌 72승 70패 2무, 승률 0.507의 성적표를 받았다. KT 위즈와 페넌트레이스 성적이 동률이 되면서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을 치렀다.
SSG는 KT와 단판 승부로 맞붙은 지난해 10월 1일 5위 결정전에서 4-5 역전패로 무릎을 꿇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4-2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사흘 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97구를 던졌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역전 3점 홈런 허용이었다.
SSG는 올해 리빌딩과 가을야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스토브리그에서 별다른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최정, 김광현, 노경은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젊은 유망주들의 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