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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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부진 김혜성, 마이너 강등 일단 피했다…다저스 메이저 캠프 정리

기사입력 2025.03.03 13:22 / 기사수정 2025.03.03 13:2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일단 마이너리그 강등이라는 칼날은 피했다.

LA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투수 닉 프라소, 카를로스 두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터스틴 하비스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시이르 오페, 호수에 데 파울라 등 8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했다.

닉 프라소의 경우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선수들 중 유일하게 40인 로스터에 이름이 올라 있다. 다른 7명의 선수들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다저스 메이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추가적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는 4일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인 가운데 5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부터 총 59명의 선수들이 대기한다.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김혜성도 생존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다만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3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다저스가 6-1로 앞선 7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우완 페이튼 팔레트에게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139km짜리 체인지업에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8(17타수 2안타)로 하락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미국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2017 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를 펼친 2024 시즌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로 뛰어난 컨택과 일발 장타를 겸비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현역 No.1 2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뒤 빅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직후 내야진 교통정리를 실시했다. 지난해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의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문제는 시범경기 퍼포먼스다. 다저스 구단이 김혜성에게 기대하는 건 빠른 발과 견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유틸리티 플레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후 주 포지션 2루는 물론 유격수, 외야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김혜성은 타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격력에서 메이저리그 레벨 투수들의 구위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어 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해야 한다.

다저슨 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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