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개그의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 패러디가 또다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부터 웃자고 한 패러디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그 개그가 과해 논란으로 번진 여러 사례들이 있었다. 개그에서 풍자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 시청자들까지 웃음을 지어야 개그가 완성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면 비하와 조롱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지난해에도 유튜브 콘텐츠 '나락퀴즈쇼', '피식대학',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등 특정 대상을 놓고 웃음의 소재로 써 논란이 됐다.
'나락퀴즈쇼'에서는 2NE1 중 없어도 되는 멤버를 고르라는 선택지에 빅뱅 대성은 공민지를 택했다. 이에 콘텐츠 자체가 논란이 됐다. 또한 '피식대학' 멤버들(정재형, 김민주, 이용주)은 손흥민, 방탄소년단 RM, 박재범, 세븐틴 중 실력에 비해 너무 잘된 사람이라는 선택지에 세븐틴을 선택해 논란을 키웠다.
'피식대학'은 영양 여행 영상으로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는 뉴진스 하니, 한강 작가를 패러디했고 지나친 희화화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정년이'를 '젖년이'로 패러디해 역풍을 맞았다. 이름 자체를 성적으로 희화화해 불쾌감을 안겼고,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라며 판소리 사랑가를 개사, 가슴을 부각시키거나 '허붕가 붕가붕가' 등의 추임새를 넣어 외설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이랑은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도해도 너무하다", "정도껏 해라", "이건 그냥 대놓고 희롱 아닌가요?", "성적 희화화는 선 넘었다", "역겹고 거북하다", "SNL 왜 이러냐 요즘", "국극단 인물들 대다수가 미성년자인데 저렇게 표현하는 게 맞나?", "재미가 있어야 개그지 저건 그냥 성희롱이고" ,"진짜 심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올해는 이수지의 패러디가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수지는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했다. 자녀교육에 과도하게 열을 올리는 강남 엄마를 패러디한 것. 4세를 라이딩 한다는 것부터 배변 과외를 등록할 뻔하거나, 제기차기 수행평가 대비를 위해 과외 선생님 섭외하는 등의 패러디에 일각에서는 패러디 대상을 향해 조롱과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에 나온 명품 패딩이자 강남권 엄마들이 자주 입는 것으로 유명했던 패딩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자주 등장하며 가격도 하락했다.
이 때문일까. 라이딩 영상을 게재했던 한가인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아이들을 향한 악플 때문. 웃자고 한 패러디, 개그지만 논란으로 번지며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개그의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 전 세대 취향을 맞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소통 창구가 늘어나면서 웃음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졌고 대중의 수준도 높아졌다. 이에 자극적인 아슬아슬 줄타기 개그가 반복되고 있고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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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