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구의 71%는 물로 덮여 있고, 나머지는 엔도 와타루가 덮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은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시위한 엔도 와타루에 대해 찬사가 쏟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14분 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37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상대로 2골 차 완승을 챙겼다.
맨시티전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을 64(19승7무1패)로 늘리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자리엔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널(승점 53)이 자리 중이다.
이날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후반 29분 커티스 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는데 짧은 시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칭찬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엔도는 약 17분을 뛰는 동안 태클 성공률 100%(2/2), 걷어내기 1회, 몸싸움 승률 50%(2/4) 등을 기록했다.
엔도의 맨시티전 경기력에 대해 '풋볼 존'은 "엔도는 후반 29분 2골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돼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공격의 싹을 뽑으며 자신의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라며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엔도의 공헌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전이 끝난 후 리버풀의 공식 브라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지구의 71%는 물로 덮여 있고, 나머지는 엔도 와타루가 덮고 있다"라며 엔도를 칭찬했다.
이는 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알이티하드)가 첼시에서 뛸 때 받았던 칭찬 문구이다.
첼시는 지난 2021년 4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캉테는 레알 상대로 중원을 장악해 경기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첼시는 "지구의 70%는 물이고 나머지 30%는 캉테가 커버한다"라며 캉테의 왕성한 활동량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23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엔도는 위르겐 클롭 감독 밑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리버풀 데뷔 시즌에 그는 44경기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고, 출전시간도 2848분에 달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후 엔도는 벤치 신세가 됐다.
시즌 종료까지 약 3개월 정도 남은 가운데 엔도는 지금까지 22경기에서 699분만 소화했다. 22경기 중 16경기가 교체 출전이고, 프리미어리그 12경기를 뛰었지만 선발로 나선 경기는 아직 없다.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엔도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엔도는 리버풀 잔류를 택했다. 그는 올시즌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브라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