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개막을 앞둔 '하나은행 K리그 2025'에 활약을 기대할 젊은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이미 지난 시즌 활약한 선수들부터 새로운 제도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얼굴들까지 등장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일 "이번 주말 ‘하나은행 K리그 2025’이 개막하는 가운데, 새 시즌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젊은 피 선수들을 두루 소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활약해온 선수들을 비롯, 새롭게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를 통해 등장하는 젊은 외국인 선수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홈그로운 제도란
외국 국적을 가진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K리그 신인선수 등록 시 해당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제도다.
조건은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연속 3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생애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하여 신인선수등록을 할 경우, ▲그 선수는 국내선수로 간주하여 외국인선수 쿼터에서 제외하고, ▲신인선수등록 이후로도 K리그 등록 시에는 국내선수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사무엘(서울)과 오세이(대구)가 첫 '홈그로운' 선수로 등록돼 프로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검증된 자원…윤재석(울산), 최우진(전북), 서재민(서울E)
이미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젊은 피 선수들이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윤재석은 지난 시즌 K리그2 천안에서 데뷔한 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남으로 이적했고, 총 29경기 6골 1도움의 준수한 활약으로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 시즌에는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이번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전북 최우진은 인천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31경기에 나서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임에도 공격 본능까지 톡톡히 선보였고, 지난해 A대표팀에 깜짝 발탁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최우진은 전북에서 공수 양면에 힘을 보태는 차세대 수비수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에 빛나는 서재민은 올 시즌에도 서울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서재민은 특유의 영리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올 시즌 서울이랜드의 승격 도전에 앞장선다.
◆준프로에서 프로로 거듭나는 강주혁(서울), 진태호(전북), 홍성민(포항)
지난 시즌 준프로 선수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들이 올 시즌 진정한 프로로 거듭난다.
서울 강주혁은 지난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올 시즌에도 폭발적인 돌파와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팀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전북 진태호는 지난 시즌 전북 B팀(현 N팀)에 주로 몸담으며 K4리그 우승과 K4리그 MVP를 수상했고, 2024-25 ACL2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아시아 무대에서까지 활약했다. 진태호는 지난 시즌 K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차세대 골키퍼로 불리는 포항 홍성민도 준프로에서 프로 신분으로 전환됐다. 홍성민은 2023 AFC U-17 아시안컵, U-17 월드컵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어난 골킥과 감각적인 선방 능력을 뽐냈는데, 이제는 프로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자 한다.
◆K리그 첫 홈그로운 선수…사무엘(서울), 오세이(대구)
올 시즌부터 K리그에 새로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에 맞춰 프로 직행의 꿈을 이룬 선수들도 있다.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을 가진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K리그 신인선수 등록 시 해당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며, 구단당 쿼터는 1명이다.
먼저 사무엘은 코트디부아르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서울 U-18 오산고를 졸업한 뒤 서울에 입단했다. 사무엘은 폭발적인 스피드, 강력한 슈팅 등을 앞세워 올 시즌 서울의 새로운 측면 자원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가나 국적 오세이는 자유계약을 통해 대구에 합류했다. 오세이는 1대1 돌파 능력을 무기로 양쪽 윙 포워드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