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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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복 터지나?…프랑스컵 8강 진출+리그1 선두→5~6번째 트로피 동시 조준

기사입력 2025.02.05 21:52 / 기사수정 2025.02.05 22:0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8강 진출에 기여하면서 또다시 올시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PSG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망에 위치한 스타드 마리-마빙트에서 열린 르망 FC와의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16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 3부리그인 샹피오나 나시오날 소속인 르망 상대로  PSG는 전반 25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르망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PSG가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데지레 두에가 마무리 지으면서 PSG에 1-0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35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앞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보냈는데, 크바라츠헬리아의 터치가 부정확하면서 르망에 공을 내줬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PSG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23분 세니 마욜로와 데지레 두에를 빼고, 비티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PSG의 교체 전술은 적중했다. 후반 26분 누누 멘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빠른 속도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르망 골망을 가르면서 PSG가 원하던 추가골을 터트렸다.

추가골을 만든 PSG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음녀서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르망전 승리로 PSG는 8강 진출에 성공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쿠프 드 프랑스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8강 진출에 일조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4-3-3 전형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패스 성공률 95%(82/85), 슈팅 1회, 롱패스 성공률 83%(5/6),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프랑스 매체 '막시풋'도 "이강인은 이날 PSG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괜찮은 성과를 보였다"라며 "그는 특히 변속이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눈에 띄었던 이강인의 등번호였다. PSG의 19번인 이강인은 이날 기존 등번호 대신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쿠프 드 프랑스는 잉글랜드의 FA컵, 한국의 코리아컵과 같은 프랑스축구협회컵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11명의 선수들은 시즌을 앞두고 배정된 기존 등번호 대신 1번부터 11번을 배정한다.



르망전에서 이강인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출전했다. 축구 경기에서 10번은 해당 팀에서 가장 기술이 좋고 승패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에이스가 다는 번호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3로 거론되는 축구황제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모두 선수 시절 각각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10번을 달았다.

PSG 대선배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도 10번을 달고 뛴 선수로 유명하다. 보통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6~8번이 배정된다는 걸 고려하면 이날 이강인이 10번을 단 건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강인에게 10번이 주어진 건 그의 뛰어난 패스 실력 때문이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일 브레스트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좋은 패스로 리그 4호 도움을 올리면서 5-2 대승에 일조했다. 

당시 이강인은 PSG가 2-1로 앞선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리그 6골 4도움을 기록해 시즌 10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렸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단 20경기 만에 6골 4도움 기록을 세웠다.



특히 득점에 성공한 뎀벨레는 경기 후 "세 번째 골 장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 같았다"라며 "이강인은 나를 보고 패스를 살짝 밀어줬다. 좋은 패스였고, 나도 위치를 잘 잡고 있었다"며 이강인의 패스가 환상적이었고 자신의 위치선정도 좋았던 탓에 멋진 득점을 합작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브레스트전에서도 이강인의 장점인 패스가 빛을 발했다. 총 64번 패스 중 60번이 돌료들에게 연결돼 94%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브레스트전에서 놀라운 패스 실력을 보여준 이강인은 르망전에서 10번을 배정 받았고, 공겨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정확한 패스를 뽐내면서 팀의 공격 전애게 기여했다.

한편 쿠프 드 프랑스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강인은 PSG 통산 4, 5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에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모두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전 시즌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팀 간의 단판 대결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이강인은 결승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면서 프랑스축구연맹(LFP)이 선정한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M)가 됐다. 

올시즌도 이강인은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PSG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프랑스 리그1도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승점 10점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고, 쿠프 드 프랑스도 8강에 오르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만약 이강인이 올시즌 남은 국내 대회 2개를 모두 우승한다면 PSG 통산 5, 6번째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7번째 트로피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잔여 시즌에서 이강인의 활약상과 트로피 수집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이강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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