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한혜진이 '연애의 참견' 종영 소감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261회에서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8개월째 연애 중인 20대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되며 마지막 회를 맞았다.
이날 남초 회사에 다니는 고민녀와 달리, 남자친구는 여초 회사에서 일하며 꽃무늬 손수건을 챙기는 등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다정한 성격에 매력을 느낀 고민녀는 그와 바로 연애를 시작했다.
어느 날 퇴근 후, 남자친구의 집으로 향한 고민녀는 식탁 위에 놓인 쿠키를 발견했다. 남자친구는 "대리님이 직접 만드신 건데 나눠주셨다. 내가 자기 주려고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고민녀가 쿠키 봉투를 뜯자 안에는 하트 메모지에 힘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고민녀가 "자기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냐"며 툴툴거리자, 남자친구는 "관심 있으면 뭐 어쩌겠냐. 대리님 마음인데 내가 신경 쓸 필요 없지"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는 회사 주임님의 부탁으로 월경 시 먹는 진통제와 비타민까지 사다주는 과도한 친절을 보였다.
고민녀의 불편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혜진은 "이 상황을 남녀가 바뀐 경우로 생각해보라. 내가 남자친구고, 여자친구가 계속 남자 상사의 잔심부름을 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냐. 짠하고 안쓰러울 것이다. 그러면 연민이 느껴지게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한테 생리통 약은 응급약이다. 그날에 아무것도 못 하고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 그날은 걸리면 끝난다. 방바닥을 뒹군다"고 토로했다.
주우재는 "입사 초반에는 남자친구도 '왜 나한테 이걸 시키지?' 이랬을 거다. 적응이 되니까 생리통 약을 사다주는 건 별일이 아니게 된 거다"고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긴 여정을 함께해 온 5인의 MC들이 '연애의 참견' 대장정을 마치며 소감을 전했다.
주우재는 "2018년 초로 기억한다. 제가 뭣도 없을 때 와서 시작했는데 저한테는 '연애의 참견'이 엄마같은 프로그램이고 집 같은 곳이다. 7년 만에 막을 내린다니까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7년동안 '연애 백과사전을 써놨다'라는 생각을 하고 물러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래한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 이런 7년 정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 인생에서 찾아올 지 모르겠다. 눈물 날 거 같네"라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애는 인생에서 좋은 스승이다. 항상 가장 힘들었을 때는 일 때문이 아니고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사람한테 받는 고통이 제일 힘들었다. 그 고통이 오히려 저를 많이 성장시켰다. 언제나 사랑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한다면 열렬히 하세요"라고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