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차주영vs이현욱, "미치셨습니까?"…세자빈 간택에 갈등 최고조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원경' 차주영이 이현욱을 원망했다.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 9회에서는 원경(차주영 분)이 이방원(이현욱)에게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경은 이숙번의 딸이 세자빈으로 내정돼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다른 후보를 받겠다고 말했고, 김한로의 딸을 후보로 올렸다.

원경은 이방원에게 "안성군 이숙번의 딸을 염두에 두고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안성군이 전하께 독대를 청하였고 눈물로 간하였다 들었습니다"라며 물었고, 이방원은 "그는 충성심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니 그런 걸 믿어서는 아니고. 나는 기병 중심의 겸사복을 만들고자 합니다. 한데 생각을 해보니 이 나라 병권의 한 축을 이숙번이 떠받치고 있질 않소?"라며 털어놨다.



원경은 "하나 세자의 평생 반려자를 찾는 일입니다. 세자의 혼례가 정치적인 일이기는 하나 정치적인 것만을 고려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라며 당부했고, 이방원은 "왕권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긍정적으로 고려해 주시오"라며 전했다.

특히 원경은 세자빈 간택을 통해 이방원과 갈등했고, 명선대부(최병모)가 사면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방원을 찾아갔다. 원경은 "전하께서는 여성군에게 칼을 휘두르게 하시고 그 뒤에 숨으셨습니다. 그들이 가만있겠습니까? 이제 여성군을 공격할 것입니다. 하니 칼을 휘두르게 하셨으면 그 책임을 지셔야지요"라며 분노했다.

이방원은 "흠결을 떠안아야 하는 걸 고매하게 표현하면 책임이라고 합디다. 하나 난 어떠한 경우에도 흠결이 있어선 안 됩니다. 중전께서 간혹 잊으시던데 지금은 내가 조선입니다"라며 호통쳤다.

이방원은 "나는 분명히 숙번의 딸을 세자빈으로 간택하자 내 의중을 밝혔소. 한데 군왕인 나의 의중은 중전에겐 종잇장보다 가벼웠소. 숙번의 딸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것도 다 나를 꺾기 위함이 아닙니까? 자, 봐라. 이리 부족한 아이다. 대놓고 군왕을 능멸한 거 아닙니까?"라며 쏘아붙였다.

원경은 "세자의 평생 반려자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라며 발끈했고, 이방원은 "친잠례 때도 그렇소. 명성대부에게 그렇게까지 할 일이었습니까? 중전은 군왕이 아니오"라며 다그쳤다.

원경은 "비겁하십니다. 전하께서는 제가 한 것처럼 명성대부께 그리 못 하십니다. 여성군의 칼 뒤에 숨으신 것도 그 때문이 아니십니까? 그 비겁한 모습이 어찌 조선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독설했다.



또 원경은 이방원이 민무구(한승원)와 민무질(김우담)을 유배 보내고 정보원인 판수(송재룡)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고 절망했다. 원경은 "미치셨습니까?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아무 죄 없는 백성을 이리 하셨습니까?"라며 원망했고, 이방원은 "이자는 왕명을 어긴 자요. 내 분명히 사사로이 정보원을 두면 안 된다 하였소"라며 탄식했다.

원경은 "제 동생들을 유배 보낸 것까지 모자라 제가 믿는 이까지 이리 참하셨습니다. 제게 어찌 이러십니까"라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방원은 "그대에겐 유감이 없소. 이 일로 나를 원망한다면 얼마든지 하시오. 내 감당할 것이니"라며 외면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