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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킬러' 우에하라, 비판받는 日 감독 감쌌다…"이겨도 져도 여러 말 나와"

기사입력 2024.11.28 15:59 / 기사수정 2024.11.28 15:59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우완 우에하라 고지가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큰 비판에 직면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을 위로하는 SNS 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우완 우에하라 고지가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큰 비판에 직면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을 위로하는 SNS 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야구의 레전드 우에하라 고지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이바타 히로카드 감독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에하라는 27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이바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뒤 "이바타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이기지 못하면 여러 가지 말을 듣고, 이겨도 여러 가지 말을 듣는, 힘든 역할을 하셨다. 푹 쉬시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바타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B조에서 호주, 한국,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쿠바를 모두 꺾은 뒤 슈퍼 라운드(4강)에서 미국, 베네수엘라, 대만을 격파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마지막 경기 패배가 뼈아팠다.

일본은 지난 24일 2024 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대만에게 0-4로 무릎을 꿇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참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안방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치욕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일본은 프리미어12 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을 꿈꿨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타선은 대만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고 마운드도 버티지 못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패배였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일본 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일본 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본이 프로선수들이 출전한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대만에게 패한 건 처음이었다. '라이벌' 한국에게도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3-4 역전패 이후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와 결승,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번 프리미어12까지 4연승을 질주 중인 상황에서 전력상 절대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았던 대만에게 덜미를 잡혔다. 

비판의 화살은 자연스레 이바타 감독에게 향했다. 대만과의 결승전 게임 운영과 라인업 구성 등에 대해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하지만 우에하라는 이바타 감독이 느꼈을 부담감과 대회를 치르는 동안의 노고를 먼저 생각했다. 우에하라의 소신 발언에 일본 온라인 상에서는 이바타 감독을 위로하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1975년생인 우에하라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일본 야구 최고의 레전드 투수 중 한명이다. 199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뒤 명품 포크볼과 140km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우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다. 통산 312경기 112승 67패 3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02의 기록을 남겼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일본 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4 WBSC 프리미어12 우승 실패로 일본 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우에하라는 2009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 일본 최고 우완의 면모를 보여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2013 시즌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명성을 떨쳤다. 2006년 WBC 초대 대회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과의 4강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듬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일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한국 킬러' 이미지를 굳혔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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