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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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주지훈의 뻔함 '탈출'…185억 제작비, 시작부터 터진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4.07.10 19:5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익숙하고 예상 가능한 전개 속 압도적 스케일, 이선균의 열연과 감초 같은 주지훈이 돋보인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이다. 

지난해 12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선균이 첫 재난물로 도전했던 '탈출'은 크랭크업 후 개봉이 2년이나 밀리며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극중 이선균이 연기한 안보실 행정관 차정원은 유학 가는 딸 경민(김수안 분)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 공항으로 향하던 중 연쇄 추돌 사고에 휘말린다. 이 때 극비리에 운송하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며 재난이 시작된다. 




승용차부터 버스, 트럭까지 연속으로 추돌하는 장면은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한다. 실제로 1300평 규모의 세트장에 도로를 깔고 다리를 만든 제작비가 빛을 발한 것. 세트장에 대해 배우들은 입을 모아 칭찬하며 실감나는 후기를 전하기도.

세트장뿐만 아니라 덱스터 스튜디오가 맡은 CG 역시 돋보인다. 책임자인 양 박사(김희원)의 요청으로 도착한 운송용 헬기가 추락하며 대교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장면이 몰입감을 더한다. 제작비가 185억 원이나 들어간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생존자들을 사냥하며 날뛰는 실험견들의 CG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달리는 개들을 멀리서 바라볼 때의 움직임이나 클로즈업한 표정에서 '가짜'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




또한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으나 캐릭터의 성격은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차정원은 유력 대통령 후보인 정현백(김태우)의 대선만을 위하는 헌신적이면서도 인간미 없는 인물로 극의 후반에서야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변하는 모습으로 뒤늦게 숨통을 틔운다. 

차정원과 경민의 가정사, 노부부(문성근, 예수정)의 애절함은 신파적 요소로 작용하는 반면 골프 선수 유라(박주현)와 언니 미란(박희본) 자매의 티격태격 케미는 중간중간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파격적인 장발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 주지훈이 연기한 렉카 기사 조박의 감초 같은 한두 마디의 대사들은 재난 상황이라는 무거움 속에서 관객들로부터 피식하는 웃음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월 21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혹평을 받았던 '탈출'은 1년간 후반 작업을 거치며 러닝타임이 96분으로 더 짧아졌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 "스피드감을 충족시키고, 감정이 과잉되었던 부분을 정리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다소 아쉬웠던 첫 공개와 길어진 후반 작업으로 이제서야 베일을 벗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이선균의 유작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그를 향한 그리움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주춤하고 있는 국내 영화 속 400만 명이라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CJ ENM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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