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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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60㎞ 바라는 것 아냐"…'82세이브' 강속구 마무리, 881일 만에 복귀 어땠나?[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30 18:10 / 기사수정 2024.03.30 18:47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지금 160㎞를 바라는 건 아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구원 투수 조상우에 관해 얘기했다.

지난 경기(29일 고척 LG전) 조상우는 881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초 시작과 함께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시작은 좋았다. 키움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박동원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1개를 빠르게 올렸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 신민재에게 볼넷을 헌납해 1사 1,2루가 됐다. 조상우는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그사이 2루주자가 움직여 2사 1,3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후속타자 홍창기와 승부에서 폭투하며 0-2 추가 실점을 했다.

조상우는 실점 후에도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 힘찬 복귀를 알렸지만, 추가 실점하며 씁쓸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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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몸도 예전과는 다르게 준비했다. 이제 개막 후 4경기를 했고, 어제(29일)가 첫 등판이었다. 지금 160㎞를 바라는 건 아니다. 필승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잠깐 얘기를 했는데 본인이 '오랜만에 올라가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라고 했다. 아무리 베테랑이지만, 2년 만에 현장 복귀하는 건 연습경기, 시범경기 투구와는 또 다르다. 구위를 나쁘게 보지는 않았다. 필승조로서 좋은 투구 보여주리라 믿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키움은 박수종(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이원석(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 선발 투수 하영민으로 진용을 갖췄다.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내야 사령관 이재상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것이 특이점. 홍 감독은 "쉬어가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동안 달려왔으니 조금 여유를 찾을 시간을 줘야 할 것 같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라며 "아마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봉황대기(고교야구대회)에서 고등학생 투수들을 상대하다 상대팀 1~2선발을 상대하니 정신이 없을 것이다. 더그아웃에서 숨을 고르며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승리로 개막 첫 승을 노린다. 4경기 무승에 빠진 팀으로서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날 퓨처스리그에서는 간판타자 이주형이 첫 실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중견수 뜬공을 친 뒤 경기에서 빠졌다. 홍 감독은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다음주에 1군에 합류하면 제일 좋겠지만, 선수가 현장에서 조급하게 볼 수 있다. 완전하다는 가정하에 빠른 시일 내 복귀했으면 한다. (이주형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건 큰 차이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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