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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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피치클락 찬성, "경기시간 단축시켜야 하는 건 맞아"

기사입력 2024.03.10 14:45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준비한다고 했는데, 호흡도 제대로 안 하고 바로바로 던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좌완 이승현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호성은 이날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호성은 요나단 페라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안치홍의 우익수 뜬공 후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후 문현빈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하주석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정리했다.

2회는 이재원 유격수 땅볼, 이진영 우익수 뜬공, 정은원 삼진으로 깔끔했다. 3회에는 페라자와 안치홍을 각각 중견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다시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안타와 문현빈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으나 하주석을 초구에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 선두 이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이진영의 2루타 후 정은원에게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페라자에게 또 홈런을 맞아 3점을 더 잃었다. 이호성은 페라자의 홈런 후 최하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이호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이호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이호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이호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0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의 투구에 대해 "이제 첫 경기였다. 캠프 때 피치클락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조금은 급한 모습이 보였다. 급하게 하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힘을 초반에 많이 소진한 것 같다. 호흡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바로바로 던지는 게 보이더라"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나중에는 조금 여유를 찾긴 했는데, 아무래도 젊은 선수다 보니까 그런 (투구)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면서도 "내용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호성과 호흡을 맞춘 강민호 역시 피치클락의 영향을 지적했다. 강민호는 피치클락에 대해 "첫 경기였는데,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조금 정신없이 돌아간 것 같다. 굉장히 빨리빨리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숨차하는 모습은 좀 보였다. 이호성 선수도 조금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포수가 공을 잡고 투수한테 여유를 주고 던져줘야겠다는 생각은 들더라. 투수가 공을 잡는 순간부터 시작이니까, 내가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던져주려고 한다. 원래는 잡으면 바로 던져줬다. 던져주면 잡고, 투수가 땅 고르고 하면 벌써 9초다. 공이라도 한 번 더 닦아주고 던져주면서 시간을 벌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민호는 타석에서 피치클락 위반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 강민호는 "그건 앞 타자가 치고 죽는 순간 바로 들어가면 될 것 같다. 나는 원래 아웃된 걸 확인하고, 내 스윙을 한 번 하고 들어니까 촉박했는데, 안타 치는 순간에 걸어나가면 충분히 내 루틴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더라"고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2사 1,2루 삼성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2사 1,2루 삼성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2사 1,2루 삼성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1회말 2사 1,2루 삼성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피치클락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라도 피치클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게임이 길어지다 보니까, 분명히 단축시켜야 하는 건 맞다. 앞으로 야구가 인기를 계속 끌려면 길어지는 것보다는 짧은 게 낫다. 지금은 준비 과정인데, 언젠가는 꼭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타자들보다는 투수들에게 더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감독은 "미국보다 한국 선수들이 루틴이 길긴 길다. 그런 부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만 조금 빨리 하면 된다고 본다. 타자의 경우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투수 같은 경우 경험 있는 선수들은 괜찮은데, 젊은 선수들은 (집중력을) 뺏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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